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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신성장 동력 낙점"…통신 3사, 지난해 R&D 투자 역대 최대

SKT, 국내 이통 3사 가운데 R&D 비용 지출 규모 '최대'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이통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역대 최대 규모인 7천50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3사는 오늘날 통신 시장이 성장보단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일찌감치 인공지능(AI), 로봇 분야를 낙점한 만큼, 관련 사업 투자에 '포커스'를 뒀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내 이통 3사 가운데 지난해 R&D 비용을 가장 많이 집행한 통신사는 SKT였으며 총 3천928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0.3%)했으나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R&D 실적으로는 ▲영상진단 메디컬 AI 기술 ▲음성 및 정신질환 예측·진단·관리를 위한 AI 기술 ▲보이스피싱·스팸 탐지 AI 기능 고도화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KT가 지난해 2천117억원을 집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R&D 실적으로는 네트워크부문 산하 미래네트워크연구소에서 'AI기반 보이스피싱 사전 탐지 모델' 개발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KT는 고객 보호를 위해 AI 기반의 보이스피싱 종합 탐지 기술인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와 'AI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알림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는 통화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AI sLM(소형언어모델)을 이용해 금융사기 관련 문맥을 빠르게 탐지하는 기술이다. 통화 내용 중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이 포착되면 고객에게 즉각 알려준다.
 

‘AI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알림 서비스'의 경우 경찰청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관련 번호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활용해 의심 전화번호를 탐지하고, 고객에게 경고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KT는 "KT R&D는 고객의 니즈 충족과 문제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새로운 고객 경험 제시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총 1천424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8%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대표적인 실적으로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개발했으며, 11월 본격 출시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 AI 서비스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전화 대신 받기, 통화녹음 요약 등 기능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익시오'는 출시 열흘 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달성한 데 이어, 출시 3개월 만에 다운로드 30만건을 돌파했다. 회사는 올해 안에 익시오 가입자를 10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밖에 R&D 실적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U+안내로봇'과 'U+실내배송로봇'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 관제 플랫폼이 탑재돼 있다. 

 

'U+안내로봇'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전면에 대형 사이니지가 장착돼 방문객을 특정 장소까지 안내하거나 정보 전달에 용이하다. 'U+실내배송로봇'의 경우 승강기와 연동할 수 있어 로봇이 다른 층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통신업계에선 지난 몇 년 간 가입자를 빠르게 늘린 5세대(5G) 이동통신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도 이통 3사가 AI, 로봇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중심으로 R&D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성장보단 성숙기인 상황인 점을 비춰봤을 때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R&D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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