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8일 대한민국 외식업 종사자를 위한 무료 온·오프라인 행사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이하 배민파트너페스타)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배민 입점 파트너(외식업주)는 물론 외식업 운영자·예비 창업자 등 외식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업계 유일의 무료 행사로, 사전 신청자만 약 5천여명에 이르렀다.

배민은 지난 2020년부터 진행했던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올해부터 '배민파트너페스타'로 새롭게 명명했다. 배민파트너페스타는 외식업 전반의 성장을 도모하는 협력의 장으로 그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우리 가게의 내일을 찾는 항해'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부스·시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민의 미래 전략과 내년 외식업 트렌드를 조망하는 '비전 스테이지', 스타 셰프들의 요리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쿠킹 스테이지', AI 활용법을 비롯해 실전 운영 팁을 공유하는 '노하우 스테이지' 등이 마련됐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오프닝 키노트에서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만들기 위해 지원과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파트너향(向)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이하 AI)을 적극 도입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올해 5월 선보인 '한 그릇' 서비스가 변화하는 1인 가구·취향 소비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고객 접근 경로를 넓힌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달 외 수익원을 만들기 위해 재정비 중인 '픽업(포장)' 서비스는 내년에 더욱 고도화해 운영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은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광고·마케팅 부문에서도 가게 메뉴가 더 적합한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새로운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파트너의 강점이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마케팅 경험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트렌드 변화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고, 파트너 성장의 길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로를 제시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오프닝 이후에는 김 대표,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센터장, 정준희·이승신 파트너 등이 참여한 패널 토크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가는 배민 2.0'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실제 운영 노하우를 나누며 향후 배민 플랫폼의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또 배민 측은 가게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신규 기능들도 소개했다. 배민은 가게 매출·주문·광고 성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게 통계' 지면을 개편하고, 리뷰 관리 등에 AI 기능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배민을 통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파트너를 조명하는 '2025 배민파트너어워즈'도 진행됐다. 단순 매출 규모가 아닌 운영전략·고객경험·배달경험·노하우 등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성과를 평가해 외식업 성장의 모범 사례를 발굴했다.

라이브 쿠킹 스테이지에서는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딤섬의 여왕'으로 알려진 티엔미미 정지선 오너셰프는 AI가 생성한 어향육사 레시피와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요리 대결을 벌이며 AI 기반 메뉴 개발의 현실성과 가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멘야미코 신동민 셰프는 대방어 해체 쇼를 비롯해 부위별 활용법, 배달용 메뉴 구성 전략까지 공유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2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사군카페인' 운영자인 사철제 오멜라스커피 대표는 오는 2026년 카페·커피 시장 트렌드를 전망했다.

행사장 내 '파트너솔루션광장'에는 식자재·배달 비품·프랜차이즈·AI 솔루션 등 장사에 필요한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다.

배민의 주요 기술과 서비스를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배민파트너연구소', 배민 전문가가 직접 운영 고민을 상담하는 '배민 1:1 컨설팅' 부스도 많은 파트너들의 발길을 모았다.

여기에 행사장에 마련된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스에서는 외식업 창업과 운영에 필수적인 상권 분석 서비스가 소개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지원 한국외식업중앙회 선임연구원은 "상권 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몰랐던 데이터를 새롭게 알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배민 관계자는 "현장에서 나눈 경험과 의견을 적극 참고해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