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특색에 맞는 제품 라인업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전략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 젝시믹스, 일본서 '체험형 스포츠 이벤트'로 브랜드 인지도 확장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XEXYMIX)는 일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해 현지 고객 대상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했다.
먼저 지난달 29일에는 일본 현지 첫 이벤트로 헬스·피트니스 스튜디오 '그릿 네이션(GRIT NATION)'과 협업해 '젝시믹스X그릿 네이션 런 이벤트(XEXYMIX x GRIT NATION RUN EVENT)'를 개최했다.
참여자는 젝시믹스 공식 온라인몰 구매 회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15명을 선정했으며, 참여자 모두 젝시믹스 RX제품을 착용한 후 그릿 네이션의 전문 강사로부터 겨울철 안전한 러닝을 위한 이론 수업을 들은 뒤 시부야 시내 5km를 달리는 나이트러닝을 진행했다.
젝시믹스는 참가자들에게 'RX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웜 포켓 레깅스', 'RX 저지 믹스 웜 집업' 등 RX 러닝 라인 제품을 제공해 보온성과 신축성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에는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근력 운동을 배울 수 있는 '켄&야기미(KEN & YAGIMI) 합동 트레이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이한 해당 이벤트에는 18명이 참여했으며, 오픈 2시간 만에 접수가 마감되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는 일본 최초의 PT 전용 렌탈 체육관 'HALLEL(할렐) 시부야점'에서 진행된 소규모 그룹 레슨으로, 참가자들은 일본 바디 메이크업 전문가인 켄과 야기미를 비롯한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맞춤형 하체 운동을 경험했다.
젝시믹스는 앞으로도 일본에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와 커뮤니티 활동을 확대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젝시믹스는 지난 2019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온라인 플랫폼 '라쿠텐' 입점, 오사카·나고야·도쿄 등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특히 현지에서는 러닝 트렌드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어 젝시믹스의 러닝라인인 RX를 앞세워 일본 러너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며 "그간 현지 팝업 및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니즈에 맞춘 제품군을 앞세워 일본 애슬레저 시장 내에서 우위를 확보할 전략이다"고 밝혔다.
젝시믹스는 올해도 글로벌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대만·중국의 각 법인에서 전년 대비 7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지난 2023년 애슬레저 최초로 정식 매장을 오픈한 말레이시아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며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오픈런 행렬"...안다르, 日 팝업 '이세탄'서 1억원 매출 달성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일본 '이세탄 신주쿠 본점'에서 열린 올해 첫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해외 시장 공략의 청신호를 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일본 내 매출 1위 백화점인 이세탄 신주쿠 본점에서 진행됐으며, 행사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안다르의 대표 제품인 '에어리윈 시그니처 레깅스', '릴레어 레깅스' 등 요가·필라테스 라인은 물론, 올해 신제품 '마일드무스 세트'까지 품절 사태를 빚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팝업스토어 기간 동안 안다르는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일본 시장 내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안다르는 지난해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 '나고야 타카시마야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올해 이세탄 신주쿠 본점까지 일본 내 매출 상위 3대 백화점에서 잇따라 존재감을 드러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다르는 기능성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이 브랜드의 차별화된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오픈 소식을 듣고 타 지역에서도 방문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팝업 성료 이후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이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일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특히 고소득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며 "먼저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호주에서 현지 물류 체계를 확충하고, 시드니 중심가에 위치한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