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사옥 전경. [사진=스마일게이트]](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6372631815_0b3442.jpg)
【 청년일보 】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5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으로 불리던 구도가 스마일게이트의 급부상으로 'NKS'(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로 재편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난 14일 발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5천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며, 매출은 1조5천222억원으로 10.2% 늘었다.
이는 엔씨소프트(영업손실 1천92억원)와 넷마블(영업이익 2천156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약 20년간 장기 흥행 중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지속적인 인기와 더불어, MMORPG '로스트아크'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크로스파이어'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7천181억원의 매출을 기록, 그룹 전체 매출의 47.2%를 차지했다. 순이익도 3천477억원에 달해,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MMORPG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RPG는 매출이 전년 대비 9.1% 감소해 4천758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3천26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 외에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194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였다.
그룹은 전략적 사업 재편도 단행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9년 투자해 34.8%의 지분을 보유했던 에듀테크 기업 아키핀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며, 독일 및 스페인 법인(Smilegate Games GmbH, Smilegate Barcelona S.L.)을 청산하고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이러한 성과에 대해 단기적인 성장을 넘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특히 넥슨, 크래프톤과 더불어 'NKS' 체제를 형성해나감으로써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02년 설립, 2014년 그룹 체제로 전환됐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비롯해 10여개의 계열사 체제를 갖춘 기업으로, 지난 2020년에는 연 매출 약 1조73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진입하기도 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