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두산베어스 협업 상품. [사진=BGF리테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716652742_b71750.jpg)
최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야구장 응원 열기는 물론,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과 러닝 이벤트, 주말마다 붐비는 골프장까지. 관람은 물론 직접 뛰고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스포츠는 일상 속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브랜드들은 스포츠를 마케팅의 새로운 격전지로 삼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야구부터 마라톤까지"…식음료업계, 스포츠 협업 '붐'
(中) "MZ세대들의 열광"...편의점업계, 야구 팬心 '정조준'
(下) "스포츠 열풍"...패션업계, 소비자 공략 '집중'
【 청년일보 】 프로야구에 대한 인기가 본격적으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앞다퉈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프로야구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색 상품, 그 중에서도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프로야구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처음 상품 출시 당시 기획했던 것 이상으로 판매 성과가 좋다"고 말했다.
실제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업체는 잇따라 프로야구 팬들의 '팬심'을 저격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먼저 CU는 '먹는 것에 진심'이라고 알려진 알려진 두산 베어스 팬들을 위해 맥주, 하이볼, 치킨, 핫바, 스낵 등 14종의 두산 베어스 협업 상품을 내놨다.
실제 두산 베어스 팬들은 경기가 있는 날에 좌석이 매진되지 않아도, 빵과 밀크티, 닭강정 등 야구장 매점 음식들을 모두 매진시킨 여러 사례들로 '먹산(먹성 좋은 두산)'이라는 애칭도 있다.
CU는 14종의 제품을 출시하기에 앞서 지난달 18일 '연세 먹산 생크림빵'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상품은 출시 첫날부터 CU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의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먹산 생크림빵은 출시 5일만에 약 10만개가 팔려 CU의 디저트 전체 매출 1위 상품에 올랐다.
CU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와의 협업을 확대해 지난 4월 베어스 라거캔, 에일캔, 더 빅 얼음컵, 갈비 양념맛 빅핫바를 시작으로 하이볼, 닭강정, 치킨, 라이스볼, 나쵸 등 다채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
CU는 가장 먼저 치맥(치킨·맥주), 치하(치킨·하이볼) 응원 필수 간식 조합을 내놨다. 경기 기록을 메모할 수 있는 라벨을 추가한 두산 베어스 맥주 라거캔과 에일캔, 업계 최초로 1L 대용량 레몬 하이볼을 선보여 먹산 팬들을 겨냥했다.
주류나 음료를 오랜 시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특대형 사이즈 더 빅 얼음컵도 함께 선보인다.
순살 치킨으로 만든 두산 베어스 허니 꿀닭강정컵과 치킨 2종(깐풍, 갈릭)도 나온다. 또한, 용량을 키운 180g 갈비양념맛 빅핫바와 70g짜리 천하장사 빅사이즈 소시지까지 준비됐다.
야구공이나 야구 배트 모양으로 재미 요소를 더한 라이스볼, 나쵸앤 살사, 아이스배트 소다맛 등 두산 베어스 협업 스낵과 아이스크림 상품도 이달 출시됐다.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 상품 중 현재 출시된 13종(치킨, 하이볼, 맥주, 핫바, 도시락 등)의 누적 판매량은 20만개에 이른다.
이은관 BGF리테일 전략MD팀장은 “먹산 생크림빵에 대한 인기를 확인하고 잘 먹는 두산 베어스 팬들을 위해 여러가지 응원 간식들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상품과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GS25 KBO 쿨링패치. [사진=GS25 인스타그램 갈무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716236965_905fa4.jpg)
GS25는 일부 프로 야구팀을 테마로 한 특화 매장으로 소비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먼저 GS25는 한화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소재의 GS25 타임월드점을 한화이글스 플래그십 스토어로 재단장하고 운영하고 있다.
한화이글스의 상징 색상, 마스코트 등과 함께 야구장의 핵심 요소가 매장 내외부에 잘 반영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화 매장 외부 중심부에는 주황색 배경의 대형 쇼윈도가 구성됐으며, 이 쇼윈도에는 높이 1m 20cm 규모로 특별 제작된 한화이글스 마스코트 '수리' 조형물이 전시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GS25는 LG트윈스 홈구장인 잠실야구장 인근 GS25 잠실타워점을 LG트윈스 특화 매장으로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매장의 외부는 LG트윈스의 색인 '레드'와 GS25의 색인 '블루'를 활용해 연출됐다. 매장 한편은 라커룸을 모티브로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LG트윈스 선수 영상을 볼 수 있는 즐길 거리도 추가됐다. 또한 LG트윈스 전용 공간을 마련해 티셔츠, 응원도구 등 굿즈도 대거 마련됐다.
실제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 야구 특화 매장 모두 유니폼 등 구단 굿즈 상품이 매출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올해 3월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2개월간 한화이글스 특화매장 2개점과 LG트윈스 특화매장에서 굿즈 매출로만 약 2억1천만원에 이른다.
또한, GS25는 이달 말 동국제약의 '마데카 쿨링패치 KBO 에디션' 1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의 로고, 컬러, 캐릭터 등의 특징을 반영한 제품으로 각 구단의 마스코트와 로고가 새겨져 있다.
쿨링시트는 열이 나는 아이를 위한 체온을 낮추는 용도의 상품이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더운 날씨에 무더위를 견디기 위해 활용되면서 이마에 쿨링시트를 붙이는 행위가 유행하고 있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GS25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야구단 특화 편의점을 오픈하고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는 등 선도적으로 야구 마케팅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부산사직구장점 현장 사진. [사진=세븐일레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3715179543_95bef8.jpg)
세븐일레븐은 롯데자이언츠와 협업해 거인의 함성 '마! 응원'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준비 수량 4만개가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 마!거인단팥빵'과 '세븐셀렉트 자이언츠피카츄냐냐'를 전국에 출시했고, 크러시 맥주 '마!비어라'와 '세븐셀렉트 자이언츠육각꼬깔콘' 등을 부산 포함 경남 일부 지역에 선보인 바 있다.
마! 응원 시리즈 상품은 롯데자이언츠의 시그니처 응원 문구 '마!'를 활용해 강렬한 부산의 야구 응원 문화를 상품명으로 표현했다는 게 특징이다.
롯데자이언츠 로고와 마스코트도 상품 패키징에 담았다. 여기에 롯데자이언츠 선수단과 마스코트 등으로 구성된 120종의 스페셜 랜덤씰을 만나볼 수 있다.
마! 응원 상품은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에서 롯데자이언츠 콜라보 상품 검색량이 폭증하면서 '롯데', '자이언츠', '꼬깔콘', '빵' 등 관련 상품 검색 키워드가 10위권 안에 모두 들었다.
인근 점포 재고 찾기에서도 ‘세븐셀렉트 마!거인단팥빵’이 전체 검색 상품 1위에 올랐다.
이번 세븐일레븐·롯데자이언츠 협업은 지난해부터 기획 준비 단계를 거쳐 탄생됐다. 세븐일레븐은 스낵, 맥주, 빵, 아이스크림 등 야구장, 가정 그리고 나들이에서 즐기기 좋은 먹거리들을 위주로 상품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 마!거인단팥빵' 등 선 출시 상품에 이어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을 모티브로 개발한 '세븐셀렉트 마!씨앗호떡빵'도 선보였다.
또한, 이번주에는 '세븐셀렉트 자이언츠월드콘'을 신규 출시했고, '세븐셀렉트 자이언츠육각꼬깔콘'은 전국 확대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이번 롯데자이언츠 협업을 통한 차별화 단독 상품 운영을 통해 스포츠 팬덤을 흡수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고 도전, 변화, 역동, 영·트렌디(young·trendy) 등의 키워드로 대변되는 브랜드 이미지 리포지셔닝을 올해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현경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이번 협업으로 전국의 수많은 야구팬들의 높은 화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스포츠 마케팅하면 세븐일레븐을 떠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팬들의 니즈를 흡수하고 트렌드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