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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험'하는 시대...오프라인 뷰티 페스타, 핵심 마케팅 전략 '부상'

'구매' 시대서 ‘경험'하는 시대로…뷰티 축제 진화
노들섬 K뷰티 보물섬 진화…올영 페스타 3만명 몰려
무신사 뷰티, 첫 오프라인 페스타...체험 접점 확대
지그재그, '직잭뷰티' 팝업 1만5천명 방문 '대성황'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오프라인 행사' 주목

 

【 청년일보 】 화장품을 '구매'하는 시대에서 '경험하는' 시대로 전환되면서, 뷰티업계가 앞다퉈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를 열고 있다. 단순한 제품 진열과 할인 프로모션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보고 만지고 향까지 맡을 수 있는 체험형 축제가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 무신사, 지그재그 등 주요 플랫폼이 개최한 뷰티 행사는 단순한 전시회나 할인 행사를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체험형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 노들섬에 펼쳐진 K뷰티 보물섬…'2025 올리브영 페스타' 성황


2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뷰티&헬스 축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개최했다.


올해 페스타는 '보물섬' 콘셉트로, 소비자들이 각 부스를 탐험하듯 K뷰티 트렌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기존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브랜드 위주에서 벗어나 유망한 신진 브랜드까지 참여의 폭을 넓히며, K뷰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도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실내 중심의 전통적인 페스타 형식에서 벗어나, 한강 노들섬 3천500평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며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람객은 약 3만명으로 집계됐고, 사전 판매된 티켓은 조기 매진되며 K뷰티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에서는 스킨케어·메이크업·퍼스널케어·헬시라이프·럭스에디트 등 5개 존, 총 84개 부스에서 108개 브랜드가 참여해 소비자와 직접 만났다. 또 브랜드 팬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 뷰티 키워드별 큐레이션 존, 인디 뮤지션 버스킹 등 오감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소비자 축제를 넘어, K뷰티 생태계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도 발전시키고 있다.


'퓨처 커넥트(Future Connect)' 프로그램을 통해 200여 브랜드사에 '수출 통관 및 현지 규제 대응 솔루션', '글로벌 K뷰티 트렌드 분석'까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강연들을 진행했다. 'K뷰티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열린 퓨처커넥트에는 올리브영의 주요 협력사와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인 신진 브랜드사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또 미국(아마존), 일본(이온, 이베이재팬), 홍콩,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유통 플랫폼 관계자 약 400명을 초청해 K뷰티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 "넥스트 뷰티 경험의 시작"…무신사, 첫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 성료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뷰티도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총 세 곳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오프라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무신사 스퀘어 성수 4,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등에서 운영된 팝업스토어에는 총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무신사 뷰티는 상반기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로서, 오는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온·오프라인 행사에 앞서 '넥스트 뷰티(Next Beauty)'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반기 페스타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무신사 뷰티 측은 강조했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른 이번 페스타는 라이징 브랜드와 함께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신진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넥스트 뷰티'의 방향성과 대세감을 동시에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프라인 행사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성수에 열린 '나다운 아름다움'…지그재그, 1만5천명 모은 팝업 대성황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지난 4월 11~13일 성수 'XYZ SEOUL'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직잭뷰티'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나다운 아름다움(BE-YOU-TIFUL)'을 주제로 열린 이번 팝업에는 퍼스널 컬러 진단, 피부톤 분석 등 개인 맞춤형 뷰티 체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3일간 1만5천여 명이 방문했다.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뒤 지그재그 앱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동해 편의성과 전환율을 높였으며, 팝업 기간 동안 지그재그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직전 월 동기 대비 129%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신규 고객 수는 55%, 재구매 고객 수는 85% 증가하며 플랫폼 성장에도 기여했다.


특히 팝업에 부스로 참여한 브랜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팝업 진행 기간 동안 브랜드 '투에이엔'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21배 이상(2천90%) 성장했으며, '에스쁘아', '릴리바이레드' 거래액은 각각 259%, 155% 증가했다.


팝업에서 인플루언서 '라뮤끄'가 터치업 이벤트를 진행한 '에크멀'의 거래액도 667% 크게 늘었다.


이번 직잭뷰티 팝업 성과는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공간을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셀프 테스트존에서 퍼스널 컬러·피부톤 등을 진단하고, 각 브랜드별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탐색하는 개인 맞춤형 여정을 제공한 것이 핵심이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단순히 상품을 전시하는 팝업과 달리, 개개인이 자신만의 뷰티 취향을 탐색하는 경험에 중점을 둔 새로운 형태의 팝업으로 1030 여성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고객이 '나다운 아름다움'을 완성해가는 여정을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 "뷰티 페스타 확산"...화장품 브랜드 업계도 '체험' 중심 마케팅 주목


유통 플랫폼의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가 확산되면서, 화장품 브랜드들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체험형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페스타는 단순한 제품 소개뿐만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을 녹여낸 체험 공간을 운영할 수 있어, 화장품 기업 입장에서는 방문 고객들의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특히 최근 뷰티 페스타는 성수동이나 동대문 DDP 등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지역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닥터지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도 오프라인 행사에서의 실시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객들에게 닥터지의 강점을 전달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직접 경험 제공, 그리고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소통 과정은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닥터지는 이러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단순한 제품 체험을 넘어 피부과 전문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피부 고민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뷰티업계 관계자 역시 "체험이 중요한 화장품 업종 특성상, 오프라인 행사는 신제품 소개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더 넓은 고객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의미있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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