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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이 효자"...한국콜마, 1분기 최대실적 찍고 주가도 '껑충'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주가는 '52주 신고가' 경신
'선케어'·'메이크업' 수출 호조에 수익성 크게 개선
국내 법인 영업이익 49% 증가…'선케어' 비중 27%
중국·미국 법인 호조세 지속…캐나다·연우는 '부진'
오는 하반기 미국 제2공장 가동…북미 대응 본격화
증권가, 줄줄이 목표주가 상향...올해 실적 기대감↑
신용등급 'A(안정적)' 유지…재무안정성 측면 견조

 

【 청년일보 】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한국콜마가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증시에서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실적 개선과 함께 선케어·메이크업 수출 호조에 힘입어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도 한국콜마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나이스신용평가에서는 한국콜마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 'A(안정적)'를 유지해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견조한 평가를 받고 있다.


◆ 호실적에 주가도 '껑충'…52주 신고가 경신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콜마 주가는 전일 대비 2.33% 오른 9만2천100원에 마감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9만2천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52주 최저가(4만9천550원) 대비 약 86% 오른 수치로, 불과 6개월 만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1분기 영업이익 85% 급증…선케어·메이크업 수출이 '효자'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천531억원, 영업이익 599억원, 당기순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84.8%, 92.0%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국내 법인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1분기 국내 매출은 2천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9억원으로 49% 늘었다. 특히 1분기 선케어 비중은 27%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탑 선케어 브랜드의 수출 수요 증가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IPO(기업공개)를 진행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글로벌의 수주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중국은 '방긋'…캐나다·연우는 '우울'


해외 법인도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 무석 법인은 1분기 매출 416억원(+20%), 영업이익 31억원(+73%)을 기록했고, 미국 법인은 매출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11% 증가하며 흑자 전환(영업이익 15억원)에 성공했다.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현지 생산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캐나다 법인은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87억원(-3%)에 그쳤고,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화장품 용기 계열사 연우 또한 매출 637억원(-5%)에 영업손실 10억원을 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현재 사업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선케어 수출 호조와 메이크업 부문 매출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미국에서도 고객사의 생산 물량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고, 중국법인도 선케어 주문이 확대되며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국콜마는 오는 하반기 미국 제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수요 대응력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생산지역별 맞춤 전략을 강화해 국내외 고객사의 해외 시장 확장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증권가, 줄줄이 목표주가 상향…"올해도 역대급 실적 예상"


증권가에서도 한국콜마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8천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9만2천→11만원), 신한투자증권(8만→10만3천원), 대신증권(8만→10만원) 등도 일제히 올렸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K-뷰티가 글로벌화로 대형화 되면서 대형 ODM 기업의 구조적 성장 사이클이 도래했다"며 "국내 수주 집중으로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한국콜마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선케어 성수기 진입과 미국 모멘텀을 고려하면 실적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며 한국콜마의 구조적 성장에 주목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인상 이슈에도 공급 차질 없이 ODM 성장세가 견조하다"며 "특히 자외선 차단제의 수출 수요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 시행으로 한국 및 글로벌 고객사의 'On-shore'(자국 내 생산)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생산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신용등급 'A(안정적)' 유지…재무안정성 '견조'


한국콜마는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견조한 평가를 받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월 14일 한국콜마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 'A(안정적)'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6월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된 이후 4년째 동일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는 담보는 없지만, 파산 시 다른 채권보다 우선적으로 상환받는 일반 회사채다. 신용등급 체계상 'A' 등급은 기업의 재무 상태와 수익성이 양호하고, 현금흐름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NICE신용평가는 한국콜마의 신용등급 유지 배경으로 화장품 ODM·의약품·H&B·패키징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 화장품 부문의 우수한 시장 지위, 케이캡 프로모션 계약 변경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제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정진원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기존 사업의 우수한 경쟁지위 및 신사업 인수에 따른 이익 창출기반 강화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며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인디브랜드 화장품 수요 증가와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해외에서의 선호 증가로 전반적인 화장품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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