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화장품 매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3051488609_53c713.jpg)
【 청년일보 】 K-뷰티를 책임지는 국내 대표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되며, 특히 북미·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확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콜마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3051484753_cc8660.jpg)
◆ 한국콜마, 북미 신공장 가동·선케어 수요 확대에 실적 '청신호'
한국콜마는 자외선차단제 수요 증가와 북미 제2공장 가동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8일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천547억원, 영업이익은 60% 늘어난 51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국내 발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도 실적 개선 흐름이 기대된다"며 "특히 자외선차단제의 성수기가 본격화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773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분기부터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600억원 규모의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고객사의 해외 진출 확대 및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 회피 목적의 선주문 수요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역시 한국콜마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6천400억원, 영업이익은 5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국내 법인의 가동률 상승과 자회사 HK이노엔의 일반의약품 부문 호조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며 "선케어 제품 수요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물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브랜드들의 미국 생산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 우려에 따른 선케어 제품 사재기 수요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콜마는 북미 기초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관련 수혜를 본격적으로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을 2조7천억원, 영업이익을 2천700억원으로 추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전망했다.
![코스맥스USA. [사진=코스맥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3051472879_f34fb6.png)
◆ 코스맥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대…국내·동남아 호조가 견인
코스맥스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동남아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LS증권은 지난 22일 코스맥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5천612억원, 영업이익은 0.7% 늘어난 4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국내 법인은 매출액이 14.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10% 수준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서부 사무소의 영업 강화로 하반기부터는 의미 있는 수주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 영향은 오히려 K-뷰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 회복세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그는 "중국 내수 부양 정책 강화로 점진적인 시장 회복이 예상되며, 중국의 1분기 화장품 소매판매액도 전년 대비 3.2% 증가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코스맥스의 1분기 매출액이 6천144억원,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신규 고객사 유입과 JV법인의 공급량 증대가 연결 기준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미국과 일본향 간접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의 매출 기여도 꾸준하며, 동남아 지역의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 고성장에 힘입어 마진 회복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법인은 기존 고객사 물량 감소와 신규 고객사 매출 반영 지연으로 일시적인 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을 2조5천707억원, 영업이익 2천291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7%, 30.6%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