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코어링크 설명자료. [사진=코스맥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0103117369_e45dd1.jpg)
【 청년일보 】 코스맥스는 세계 최초로 산성도(pH) 변화에 반응해 모발을 강화하는 신규 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와 코스맥스의 테크놀로지 인큐베이션 센터(TIC)를 통해 화학부 이연 교수 연구팀과 협업으로 이뤄졌다.
신규 소재는 끊어진 밧줄을 이어 붙이듯 손상된 모발의 시스틴 아미노산 결합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발은 사슬 모양의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다. 펌, 염색 등으로 손상을 입은 모발의 경우 탄력을 부여하는 시스틴 결합에 손상을 입고 음전하(-)를 띠는 특징이 있다.
코어링크는 모발 외부의 음전하에 반응하지 않고 모발 내부에 깊숙하게 침투한 뒤 pH(산소이온농도) 변화에 반응한다. pH를 낮춰 약산성으로 바꿔주면 소재의 전하 전환(charge conversion)을 통해 약한 음전하를 띠던 코어링크가 양전하로 전환되며 손상모의 끊어진 부분을 연결해 건강한 모발과 유사한 구조로 회복시켜주는 원리다.
실험 결과 코어링크가 적용된 모발의 평균 단위 면적당 인장강도(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 응력)가 손상모 대비 120% 이상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코스맥스 측은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모발 내부까지 유효 소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자체 특허 기술 '바이캡처 엘릭서(Bicapture Elixir)'도 함께 개발했다. 기존 헤어 오일 제품들이 손상모 개선에 효과적인 친수계 성분을 충분히 함유하지 못해 흡수력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다.
신규 기술은 코어링크 등 유∙수상의 유효 성분을 모두 담을 수 있어 일시적인 큐티클 관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모발의 인장 강도를 높이는 이중 효과를 제공한다.
코스맥스는 모발 강화 소재와 전달 기술 간 시너지 연구를 통해 화학적 처리로 손상 모발의 강도를 개선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관점으로 연구를 확대해 유럽, 북미 등 상대적으로 가느다란 모발을 가진 글로벌 소비자 대상 연구도 추진 중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서울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또 한 번의 세계 최초 연구 성과를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혁신 기술력과 글로벌 특화 연구로 80억 인구의 피부만큼 다양한 모발 관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