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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화장품 기술"...코스맥스 '2024 특허기술상' 수상

특허청 주최 '2024 특허기술상 시상식' 홍대용상 수상…국가 기술경쟁력 기여 인정
화학적 계면활성제 없이 인체 유익 미생물로 유화물 제조…친환경∙ESG 기술 '주목'

 

【 청년일보 】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개발한 친환경 화장품 제조 기술이 국가산업 기술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코스맥스는 미생물 유화 시스템(발효나노유화제 조성물 및 제조 방법)으로 지난 6일 개최된 '2024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홍대용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허기술상은 우수 기술을 발굴하고 발명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1992년 제정됐다. 특허청 등이 주최하는 특허기술상 시상식은 최근 10년간 등록 건 중 국가산업 기술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특허를 선정한다.


올해는 세종대왕상·충무공상·지석영상·홍대용(1731~1783,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상 총 4개 부문 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상을 진행했다.


이번 특허기술상은 코스맥스와 코스맥스AB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코스맥스AB는 코스맥스그룹과 생물 전환 분야 연구 기업 조에바이오가 함께 설립한 조인트 벤처다. 코스맥스AB는 향후 코스맥스그룹이 확보한 미생물 균주를 이용한 응용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미생물 유화 시스템은 통상의 화장품 제조 공정과 달리 화학적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체 유익 미생물만으로 유화물을 조성하는 기술이다.

 
코스맥스에서 발견한 피부 상재균 EPI-7이 지질분해효소를 분비해 지용성 성분을 분해 및 합성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해 이를 화장품 제조 기술에 접목했다. 이 과정을 거쳐 얻어진 바이오 에멀젼(수용성 원료와 지용성 원료가 잘 섞인 상태)은 피부 장벽 개선, 보습, 항노화에 도움을 준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집중 연구하며 2019년 세계 최초로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발견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코스맥스그룹이 확보한 미생물만 약 3천여종에 달한다.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초 바이오 연구 연합체인 '코스맥스BF(Bio Foundry)'를 발족했다. 생물 자원을 활용한 생합성 균주, 천연 유화제,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연구하며 국내외 유수의 대학 및 이종 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 이어 중국 푸단대학(复旦大学) 부속 화산병원(華山醫院)과도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기술상 수상은 코스맥스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 무척 뜻깊다"며 "코스맥스의 미생물 유화 시스템은 국내외 친환경 및 ESG 기술 수요 증가에 맞춰 화장품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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