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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복지부장관 내정에”…보건의료계, 의정갈등 해소 적임자 '기대'

“정은경 후보자는 코로나19 당시 능력 보여준 인물”
의료계, 의·정 갈등 해결과 현장과의 소통 개선 희망
간호조무사, 위상 제도화와 실질적 처우 개선 요구
간호사, ‘간호법’ 안정적 시행과 인력·PA 개선 희망

 

【 청년일보 】 이재명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리나라의 방역을 진두지휘했던 정은경 前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보건의료계에서는 정 후보자가 보건의료 정책을 이끌어갈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즉 의료 현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의·정 갈등을 비롯해 산적한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 前 질병관리청장을 내정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을 거쳐 질병관리본부(現 질병관리청)에서 만성질환관리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활동했다.

 

이번 장관 인선과정에서 정부는 국민추첨제를 통해 ‘코로나19 당시 국민을 안심시키고 방향을 제시했다’ 등 다양한 이유로 보건복지부 장관 적임자로 추천했다. 

 

대통령실은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당시 정책 수용 능력과 소통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보건 전문가”라며 “의료대란 등의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각계와 소통하며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로 판단,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은경 前 질병관리청장 내정 ‘환영’

 

정은경 前 질병관리청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건의료계 단체들은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먼저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인물인 정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게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과학에 근거한 판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고, 위기 대응의 모범을 보여준 전문가”라면서 “정 후보자가 지닌 ▲전문성 ▲합리적 태도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현재의 의료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번 정 후보자 내정이 의료체계의 회복과 재정비를 위한 진정성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비대위는 “젊은 의사들이 수련을 중단하고 현장을 떠난 작금의 상황은 일방적 정책 결정과 단절된 소통의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 보건복지부 수장으로서의 역할 또한 깊이 있는 통찰과 소통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 前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된 것에 대해 “정 후보자는 정책과 현장을 아우르는 실천적 리더십을 이미 입증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밖에도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바라는 보건복지부 장관은 누군가의 눈치를 보면서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의료인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당시 정 후보자는 누군가의 말을 대변하기보다는 질병관리청의 대표해 말을 한다는 느낌을 계속 주셨던 분인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교수 A씨는 “코로나19 당시 상황 판단 능력을 비롯해 좋은 역량을 보여주셨고, 균형도 좋으신 분”이라면서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봐도 산적한 보건의료 분야의 난제들을 정 후보자보다 더 잘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간호계 관계자 B씨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호계도 마찬가지”라면서 “오랜 현장 경험과 코로나19를 통해 정책적 역량이 확인된 만큼 국민 중심의 보건복지 정책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생각이 든다”고 견해를 밝혔다.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대한 ‘우려’ 목소리도…직역별 희망사항도 달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C씨는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있었던 코로나19 당시 추진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이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겠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국민에게 백신의 원리와 위험성을 알리기보다는 무조건 맞아야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집행한 면이 없지 않다”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에 대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보건의료 직종과 복지 분야를 아우르는 자리가 보건복지부 장관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정통 관료가 더 좋은 인선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정은경 前 질병관리청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의·정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또 각 직역별로 바라는 정책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국민돌봄과 의료접근성 향상은 간호조무사와 함께해야 한다”면서 일차의료에서의 역할 확대를 비롯해 ▲지역사회 돌봄 통합지원 참여 ▲보건의료현장 간호조무사 처우 및 근로환경 개선 등은 단순한 직역 요구를 넘어,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위한 핵심 전략임을 강조하며, 간호조무사 위상 제도화와 실질적 처우 개선을 요청했다.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교수 A씨는 “의·정 갈등은 오랜 문제인 만큼, 피해 없이 해결될 가능성은 적다”면서 “의료계가 큰 기대를 하지 말고 보건복지부 장관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조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대응 문제는 질병관리청장의 교체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정 후보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물이 내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호계 관계자 B씨는 “지난 6월부터 ‘간호법’이 본격 시행되기 시작한 만큼 간호법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정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으며, 보건의료인력 간의 협업과 조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분야별로 간호사 인력의 불균형이 심한 상황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수급 계획이 필요하며, 근무환경 개선 및 진료지원(PA) 간호사 교육·자격체계 법제화 등도 요청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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