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4708429849_769776.jpg)
【 청년일보 】 삼양식품이 국내 소스 제조사 지앤에프(GNF)를 전격 인수하며 핵심 원재료 내재화에 속도를 낸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이 소스 생산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원가 경쟁력과 품질 제어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오전 지앤에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6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지앤에프는 라면용 액상·분말 소스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삼양식품의 주요 스프류는 외부 제조사에 위탁해 생산해 왔으며, 이번 인수는 핵심 제품군을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국내 소스 생산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 검토를 진행해왔으며, 지앤에프가 기술력과 생산역량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자체 소스 생산 체계를 구축해 공급 안정성, 제조 효율성,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하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천290억원, 영업이익은 1천3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도 연일 고공 행진 중이다. 지난 5월 12일 주가가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한 뒤, 11일에는 장중 150만3천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재 시가총액은 11조원을 넘어섰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