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넷마블이 실적 회복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자체 IP 기반 신작들의 연속 흥행으로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가운데, 2026년을 기점으로 플랫폼과 장르를 확장한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에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연간 예상 매출은 2조7천800억원 수준으로, 기존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이미 3분기 누적 기준 2천400억원을 넘어 전년도 연간 실적을 상회하며 뚜렷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의 핵심 배경에는 자체 IP 경쟁력 회복이 자리한다. 올해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은 출시 이후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하며 넷마블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뱀피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게임 매출에서 각각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며 주력 타이틀로 자리 잡았다.
또한 넷마블은 그동안 외부 IP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올해 자체 IP 신작들이 성과를 내면서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IP '뱀피르'는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흥행 성과를 기록하며 넷마블의 개발 역량과 콘텐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 흐름은 분기별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해외 매출 비중도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오며, 넷마블의 사업 구조가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내부적으로는 비용 효율화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인건비 구조 조정, 마케팅 효율 개선, 결제 수수료 부담 완화 등 수익성 관리가 병행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가시화됐다. 여기에 ESG 경영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이 맞물리며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시장 신뢰 회복도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신작 로드맵을 본격 가동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이블베인', 'SOL: enchant', '몬길: STAR DIVE', '스톤에이지 키우기', '프로젝트 옥토퍼스',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등 다수의 신작이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신작 라인업에서는 장르 다변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로그라이트 액션 RPG, 협동(Co-op) 액션, 캐주얼 장르 등 북미·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배치하며, 기존 MMORPG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이용자층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체류 시간과 IP 확장성을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PC·콘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주요 신작에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적용하며 글로벌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역시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타이틀로 준비되고 있다.
이 외에도 증권가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올해 매출 3조원 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인기 IP와 자체 IP를 균형 있게 활용한 라인업, 플랫폼 다변화, 수익 구조 개선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이 글로벌 매출의 확대뿐 아니라 기존 인기 IP의 프랜차이즈화와 신규 IP 성공 사례가 병행되면서 올해에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렇듯 넷마블은 자체 IP 경쟁력 회복을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플랫폼·장르 다변화를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 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신작들의 성과를 통해 사업 체질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