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증권가 안팎에서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추정치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공급 구조 재편과 범용 메모리 가격의 급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36조원대로 집계되며, 일부 증권사는 최대 40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 둘째주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배경으로는 AI 수요 확산에 따른 HBM 등 고부가 메모리의 본격적인 공급 확대가 꼽힌다. 삼성전자가 5세대 HBM 제품인 'HBM3E'를 엔비디아, 구글, AMD 등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며 HBM 매출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30조원대에 영업이익이 현실화될 경우, 직전 최고치였던 전 분기(20조1천억원) 실적을 능가하는 수치가 된다. 이는 국내 기업 기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돌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을 매출액 125조원, 영업이익 43조원으로 추정하며 기존 전망치(매출액 121조원, 영업이익 39.6조원)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2025년 연간 총 영업이익(43조6천10억원)과 맞먹는 규모로,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수익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기 중에 발생한 모바일 메모리 제품의 긴급 주문 영향으로 모바일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HBM4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에게는 HBM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를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6.7조원) 대비 6배 가까이 급증한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추론 AI와 피지컬 AI의 확산은 로봇·자율주행 등 다양한 엣지 디바이스의 데이터 처리 및 저장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물량은 2027년까지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오는 2030년까지 목표로 한 5년 장기공급계약(LTA)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호실적 기조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조원과 57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 HBM4의 출하가 급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HBM의 출하량은 HBM4의 엔비디아향 판매 급증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상승을 이룰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51조원으로 추정하며 "분기별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