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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 유명희, 당선 위한 마지막 ‘총력전’

스위스 제네바 등 유럽 곳곳 오가며지지 교섭활동…"고른 지지 확보"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과 경쟁…첫 여성 WTO 수장 타이틀 거머쥐나

 

【 청년일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럽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유 본부장은 함께 결선에 진출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두 사람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WTO는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장이 이끌게 된다.

 

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달 13∼23일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을 오가며 지지 교섭 활동을 펼쳤다.

 

유 본부장은 지난 6월 입후보한 이후 제네바를 4번째 방문해 20여개국 장관급 인사를 만나 개별 면담을 했고, 두 차례 리셉션을 통해 100여명의 제네바 주재 세계무역기구 대사들을 일일이 접촉하며 최종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19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트러스 국제통상부 장관을, 20일에는 브뤼셀에서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유럽연합(EU) 수석부집행위원장(통상담당)을 각각 만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유 본부장은 “위기에 처한 WTO를 정상화하려면 취임 첫날부터 바로 일할 수 있는 통상 전문성을 갖춘 자신이 사무총장에 적격자”라고 강조하고, EU 차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산업부는 “이번 방문에서 접촉한 상당수 회원국이 유 후보자가 적임자라는데 공감을 표시했다”면서 “최종 결선 종료를 앞두고 아태,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친 다수의 고른 지지 기반을 확보한 것 같다”고 말했다.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결선 선호도 조사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선출시한인 11월 7일 전까지 컨센서스(의견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출된다.

 

최종 결과 공표 등 앞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발표한다.

 

WTO는 세계 125개국이 참여해 결성된 경제 기구로, 1995년 1월 1일에 출범했다. WTO는 가트(GATT)의 업무를 대신하며, 세계 무역 분쟁 조정‧관세 인하 요구‧반덤핑 규제 따위의 법적인 권한과 구속력을 행사할 수 있다.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WTO 사무총장 당선인은 164개 회원국 협의 아래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을 세 차례에 걸쳐 탈락시킨 뒤 단일 후보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출사표를 낸 후보 총 8명 가운데 유 본부장 등 5인이 지난달 중순 1라운드를 통과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사상 첫 여성 WTO사무총장이자 첫 한국인 WTO사무총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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