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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지배구조 "3박자를 맞춰라"… ESG 경영행보 '확대일로'

글로벌 환경·사회 위기 극복...ESG 경영에 주목한 기업들 증가 추세
이윤 추구 넘어 사회와 환경에 기여..."진보하는 소비자 의식 반영"
친환경 사업 강화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도 목표

 

【 청년일보 】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조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환경 변화와 사회 문제가 인류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어떠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지배구조를 개편·강화하는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움직임을 더 강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또한, 세계 최대급 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2050년까지 탄소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에너지 및 산업 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이행 과정에 들어갔다.

 

이러한 국내외 움직임에 맞춰 국내 업체도 기존의 이윤 추구뿐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라는 소비자의 의식을 반영하고, 친환경 사업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 삼성전자, "사용자 접근성 개선과 친환경 제품 확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 것"

 

삼성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진행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사용자 접근성 개선과 친환경 제품 확대와 관련한 활동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단말기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제어하는 IoT 기기로 이용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프로그램을 비롯해 ▲저전력 그린 메모리 기술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물과 전기를 절약하는 AI 기술 ▲구형 스마트폰을 이용한 안구 질환 검사 장치 ▲TV 포장재로 소형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에코 패키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네오 QLED와 QLED TV 신제품에는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하고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은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 등 '새로운 일상'과 위기를 가져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일상'으로 나아가고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여기에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강한 의중 반영… 그룹 전반에서 ESG 경영 적극 도입

 

SK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RE 100'에 그룹의 8개 관계사가 우리나라 최초로 가입했다. RE 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구글과 애플, GM, 이케아 등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이러한 SK그룹의 움직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 최 회장은 도쿄 포럼, 베이징 포럼, 상하이 포럼 등 여러 차례 ESG 중심의 글로벌 협력방안을 제시하며 SK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그룹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신년 인사를 통해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리고 이로 인한 사회 문제로부터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SK와 관계사도 최 회장의 뜻에 맞춰 ESG 경영을 위해 연초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와 SK E&S는 업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미국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하고 수소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14일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로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 네이버-카카오, 'ESG 위원회' 신설 및 저탄소 경제 전환 기여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도 ESG 경영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ESG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장기 ESG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오는 2040년까지 배출하는 탄소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하는 탄소(카본) 네거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ESG 보고서를 포함해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보고서, 기후 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보고서를 지난달에 최초로 공개했다.

 

카카오도 ESG 경영을 강화했다. 지난 12일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ESG 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맡으며 김범수 의장, 최세정 사외이사, 박새롬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카카오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초석이 되는 '기업지배구조헌장'도 제정, 공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한 운영 방향과 전문성,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의 감독 아래 경영진은 책임 경영을 수행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발전해 나가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카카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며, ESG 경영 현황과 성과는 향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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