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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잭 도시 트윗에 비트코인 등락...美 당국 가상화폐 규제 촉각

비트코인 4%대 하락...이더리움·도지코인도 하락
가상화폐 본격 규제 촉각...미국 기관간 공조 주목

 

【 청년일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트위터의 CEO 잭 도시가 비트코인을 저장할 수 있는 하드웨어 지갑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려 반등이 시작됐지만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장펑차오도 "다른 사람의 재정에 손실을 끼치는 트윗은 웃기지 않으며 무책임하다"는 트윗 글을 올리며 머스크의 트윗에 비판을 가했다. 

 

◆머스크 트윗에 비트코인 시세 하락...잭 도시 하드웨어 지갑 방안 제시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4일 오후 3시(한국 시간 5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9% 하락한 3만7천176.25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6천961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비트코인 해시태그와 깨진 하트 이모지, 이별하는 남녀의 대화를 올려 비트코인 하락을 유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BC는 "머스크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와의 사랑을 끝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한 뒤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구매 결제를 허용했지만, 다시 지난달 12일 중단한다고 뒤집어 비트코인 폭락을 가져왔다. 

 

트위터의 CEO 잭 도시가 비트코인을 저장할 수 있는 하드웨어 지갑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린 뒤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했지만 머스크 트윗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CNBC는 하드웨어 지갑이 생기면 비트코인 소유자들은 이 가상화폐를 안전한 장치에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이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美증권당국 '사전점검' 합의 위반, 테슬라에 경고...머스크 트윗에 불만의 목소리

 

지난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에 머스크의 트윗을 사전에 감독하지 않았다고 2019년과 2020년 한 차례씩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SEC와 테슬라가 당시 주고받은 서한을 정보공개청구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듬해 5월 머스크는 또 회사 승인 없이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은 것 같다"는 트윗을 올리고 이후 테슬라 주가가 내려가자 SEC는 또다시 테슬라에 경고성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WSJ의 지적과 같이 그간 머스크가 각종 규정을 회피하면서 SEC 외에도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연방항공청(FAA) 등 규제당국과 충돌해 왔다는 점이다. 특히 머스크의 트윗에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상화폐 시장에선 머스크의 무분별해 보이는 트윗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가상화폐 본격 규제 촉각...美 기관간 공조 주목

 

요동치는 가상활폐 시장에 대해 미국 금융규제 당국이 규제를 위한 미국내 유관 기관간의 공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마이클 쉬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규제 당국자 사이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기관간 공조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FT는 그가 "결국 핵심은 기관간 공조로 귀결된다"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경계'가 설정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언급은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서 촉발된 일련의 가상화폐 시장 등락과 관련 정부 기관간의 공조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관점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가상화폐 거래 등과 관련 거래 고객의 피해 방지를 위한 국가 기관의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란 공감대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뉴욕주 검찰총장실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회사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월 23일(현지시간) 1천850만달러(약 206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주 검찰은 '스테이블 코인'(기존 화폐 등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가상화폐)인 테더를 발행하는 동명의 회사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가 거액의 금융 손실을 고객들에게 숨긴 혐의를 조사해왔다.

 

테더는 코인 1개가 1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지만, 조사 결과 때때로 테더 측은 유통 중인 테더 코인을 모두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달러화를 보유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7년 중반부터 이 회사는 은행 이용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러한 유동성 위기를 고객들에게 숨겼다는 것이다.

 

비트파이넥스는 2018년 파나마 회사 크립토캐피털에 넘겨준 8억5천만달러(약 9천452억원)에 대한 접근권을 상실했으나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비트파이넥스는 부족한 금액을 보충하기 위해 테더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았는데 양사 모두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성명에서 "비트파이낵스와 테더는 무모하고 불법적으로 막대한 금융 손실을 은폐했다"며 "자신의 가상화폐가 언제나 달러화로 완전히 뒷받침된다는 테더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하원 세출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 내에서 완전히 규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바꾸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이라면서 여러 차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미국 금융 규제 기관간의 공조를 통해 가상화폐 규제가 본격화될 지 여부와 함께 시기와 규제 내용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우리 금융당국도 가상자산(가상화폐) 사업자 관리·감독 주무부처를 지정하면서 가상화폐 관리에 나섰다.

 

지난 3일 금융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등록 안내 컨설팅(가칭)'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0곳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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