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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IT 전망(上)]후끈 달아오른 메타버스...민·관, 전방위 시장대열에 '가세'

실제와 가상을 연결하는 메타버스...국내 기업들 메타버스 시장 '적극 공략' 추세
정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예산 투입 속 대선 후보도 메타버스 특보단 출범

 

[편집자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전반적으로 어려운 와중에 정보산업(IT)은 비대면 생활을 중심으로 기술 발전에 힘쓰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올해도 IT 산업의 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중에서 어떠한 기술이 주목받을 것인지 전망해 본다.

 


【 글 싣는 순서 】
(上) 후끈 달아오른 메타버스...민·관, 전방위 시장대열에 '가세'
(中) 미래 산업·안보의 게임 체인저 '양자기술'

(下) 갈수록 중시되는 미래환경...대세로 굳혀진 '탄소중립기술'

 

 

【 청년일보 】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차에 접어들었다. 계속해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와 강력한 감염 능력에 전 세계는 2년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펼치고 있다.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사람 간 접촉은 줄었지만, 이와 반대로 많은 관심을 받은 IT 기술이 있다. 바로 '메타버스'다. 가공과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메타버스의 실질적인 구현은 21세기 초에 등장한 게임 '세컨드 라이프'를 통해 이뤄진 바 있다. 당시에는 기술적인 제한이 존재했으나, 최근에는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초고속·초연결·초지연의 5세대 이동통신(5G) 환경이 구축되면서 실제로 활용하는 곳이 크게 늘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메타버스의 주요 콘텐츠인 VR·AR 시장이 2030년 1조 5429억 달러(한화 1738조 231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역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업에서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메타버스 상에서 교육·공연·행사 등을 진행하고 업종을 뛰어넘은 협력을 약속하는 등 활용 영역을 계속 넓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협력… 메타버스 내 활동도 확대

 

업무를 메타버스 상에서 직접 처리하는 경우가 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에서 현대자동차는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실시간 3D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 공장 '메타 팩토리'를 구축한다.

 

메타 팩토리는 물리적 사물과 세계를 디지털 세상에 똑같이 옮기는 '디지털 트윈'의 개념을 바탕으로 실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을 가상공간에 세우는 것이다. 메타 팩토리를 통해 현대차는 최적의 운영 여건을 평가·계산·조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각종 첨단 기술을 가상공간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에픽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칼리버스는 3D 그래픽 제작 기술과 딥 인터랙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칼리버스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을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해 현장에서 실제 경험하는 것과 같은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컴투스 그룹은 전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컴투버스는 사회, 문화, 경제 등 현실의 시스템을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와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실제 삶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컴투버스는 ▲스마트한 업무 공간 '오피스 월드' ▲금융·의료·교육·유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 월드' ▲게임·음악·영화·공연 등 여가를 즐기는 '테마파크 월드' ▲일상 소통과 공유의 장인 '커뮤니티 월드' 등 네 개의 월드로 구성된다. 컴투스 그룹은 올 하반기 그룹사 전체를 컴투버스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내놨다.

 

슈퍼캣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개발하고 있다. ZEP은 업무와 회의를 비롯한 각종 모임을 풍성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최대 5만 명의 유저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메타버스 내 활동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KT DS는 메타버스 솔루션 'K-바람'을 기반으로 학원 교육 서비스 전체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 기업 이투스교육에 구축·오픈했다.

 

KT커머스는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블록랩스와 함께 디지털 트윈 방식의 메타버스 전자상거래 구현에 나섰으며 틸론을 포함한 7개사는 개방형 제주 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J-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제주의 관광자원을 메타버스에서 서비스하는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 정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예산 투입… 대통령 후보도 메타버스 특보단 출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회복을 위해 IT 기반 '디지털 뉴딜'을 추진 중인 정부 역시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메타버스를 세계와 경쟁하는 신산업으로 보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국민이 직접 메타버스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2021년 솔·직 챌린지'를 진행했으며, 전시회와 국제 학술회의, 발표회, 온라인 수출상담회 등을 포함한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을 12월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2 정부 업무보고'에 따르면 도시와 교육, 제조 등 국민생활과 기업 활동의 주요 분야 10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총 668억 원의 올해 예산이 배정됐다. 지역기업 육성 위한 초광역 메타버스 허브 구축도 확대한다.

 

오는 3월 진행되는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후보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0일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을 출범하고 파급력이 큰 신기술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부의 역할은 게임 이용자와 산업 노동자를 보호하고 불공정 행위와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좋은 정책 및 입법이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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