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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금융권 주요기사] 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상 "코로나 직전 수준"...美 주담대 금리,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外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연 1.25%로 인상된 현 기준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상황에 견줘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美 주담대 금리,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날 끝난 주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3.45%로 일주일 전보다 0.23%포인트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3.5%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앞서 1년 전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2.79%로 역대 최저치인 2.65%를 근소히 웃도는 수준. 15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2.62%로 일주일 전보다 0.19%포인트 올랐으며, 5년 만기 변동금리 모기지 금리도 일주일 사이에 2.14%에서 2.57%로 인상. 

 

WSJ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 

 

◆ 한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0.25%p 인상...연 1.25%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여 만으로, 이로써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 수준(1.25%)으로 복귀.

 

금통위의 이같은 기준금리 인상은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병목 현상, 수요 회복에 따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도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 긴축을 서두르는 분위기도 금리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

 

당초 연준이 3월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치고 6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난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한편 금통위의 이날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단 미국 연준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1.00∼1.25%포인트로 확대.

 

◆ 이주열 "기준금리 여전히 완화적"...추가 인상 시사

 

이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연 1.25%로 인상한 직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 1.25%로 인상된 현 기준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상황에 견줘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언급.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현재 경제 상황, 성장, 물가 등 여러 기준을 놓고 평가하게 된다"며 "오늘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그리고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

 

이어 "금리 인상 배경 중 하나로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경제 상황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추가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

 

아울러 이 총재는 한 차례 추가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이 긴축적이지 않다고 입장을 내놨는데, 그는 "앞으로의 경제 흐름, 저희가 추정하는 중립금리 수준, 준칙금리 여러 가지 기준으로 비춰 보면 기준금리가 연 1.5%로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긴축으로 볼 수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 중기중앙회 등 "금리인상에 우려...3월 말 대출만기 추가 연장 필요"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3월 말 종료되는 대출만기의 추가 연장 조치 등을 촉구.

 

중기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나 시행된 기준금리 인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늘리고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

 

이어 "중소기업은 기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이 8.48%포인트 늘어날 만큼 금리 인상에 취약한 구조"라며 "지속된 금리 인상은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

 

같은 날 소공연도 논평을 내고 "소상공인 경기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난 후에 진행돼야 할 금리 인상을 정부가 지속해서 강행하는 것은 소상공인들에게 설상가상의 부담을 지게 하는 것이며 처지를 깊이 헤아리지 않은 처사로, 유감스럽다"고 전했다고.

 

소공연은 또 "저금리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금리 인상을 억제하고 정책자금의 공급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 3월 말 종료되는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 유예 기간을 대폭 연장해 줄 것을 금융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

 

◆ "금리 인상에 대비"...고승범 금융위원장 "금융사 리스크 관리" 당부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금융사들이 대손충당금 등을 쌓아서 금리 인상 추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

 

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간부회의에서 "글로벌 긴축시계가 앞당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상승 추세는 불가피한 면이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

 

아울러 그는 "민간 스스로 상환 부담 증가에 대비해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빌리고 조금씩 나누어 갚는 관행'을 통해 불필요한 부채는 줄여나가야 한다"고 당부.

 

고 위원장은 또 단기 성과와 수익 추구에 매몰돼 위기 대응 여력 확충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면서, 금융당국도 금리상승 국면 진입이 금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면서 부채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경로를 보완하겠다고 강조.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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