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해외 상장된 레버리지 ETF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환 노출형 레버리지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버리지 ETF는 3종목으로 전분기 대비 한 종목 늘어났다. 매수·매도 금액을 합산한 결제금액도 71.3억달러에서 162.8억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금리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해외 상장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를 선보였다. 지난 2월 22일에는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고, 지난 4월 19일에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를 상장했다. 두 ETF 모두 환 노출형으로 해외 상장 레버리지 ETF 투자와 유사하다. 다만 원-달러 환율 변동에 2배 노출되는 특징을 지녔다.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미국에 상장된 ‘Proshares Ultra QQQ ETF(QLD)’와 동일하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국내 최초 해외 업종 레버리지 ETF다. 미국에 상장된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 ETF(SOXL)와 유사하다.
국내 상장 ETF는 해외 상장 ETF 투자 대비 다양한 장점이 있다. 9:00~15:30 사이에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23:00~6:00에 개장하는 미국 시장보다 투자가 편리하다. 원화로 투자해 투자자는 환전할 필요가 없으며, 환전은 ETF에서 이뤄져 환전 수수료가 저렴하다. 매도 시 거래세가 없으며, 증권사 매매수수료 또한 저렴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상장 ETF는 해외 상장 ETF 대비 거래비용이 저렴하고 ETF 총보수도 낮다”며 “비용과 세금을 비교해 투자자에게 이익이 되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개형 ISA 계좌에서는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 투자가 가능하다. ISA 계좌를 활용하면 계좌해지 시 손익을 합산한 순수익에 대해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 기본공제 후 9.9% 저율 분리과세 된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