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김값 폭등의 영향으로 어업생산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기후 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으로 어업생산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10조918억원으로 전년(9조4천369억원) 대비 6천549억원(6.9%) 증가했다. 해면 양식에서 김류와 넙치류 등의 산지가격이 상승한 데다 원양어업에서 오징어류와 가다랑어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어업생산금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61만톤으로 전년(369만1천톤) 대비 8만1천톤(2.2%) 감소했다. 2022년 361만톤에서 2023년 369만1천톤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근해에 어종 유입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고등어류, 살오징어, 멸치 등의 생산량이 줄었으며, 해면 양식의 바지락과 우렁쉥이(멍게)도 고수온으로 폐사해 작황이 부진했다. 어업별로 보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만
【 청년일보 】 올해 2월 중순까지 수출이 증가했지만 조업일수 증가로 인해 일평균 수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5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8천만달러로 2.7%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조업일수가 지난해 13.0일에서 올해 15.5일로 2.5일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0.3% 감소하면서 15개월 연속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2.1%), 승용차(40.3%), 자동차 부품(9.1%)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9.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3.6%), 미국(16.0%), 유럽연합(EU·8.0%), 베트남(32.7%)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으며, 홍콩(-5.7%)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5억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반도체(16.9%), 기계류(19.9%) 등의 수입이 늘었지만, 원유(-8.0%), 가스(-16.4%) 등 에너지원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 청년일보 】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미국의 내각 인준 동향에 따라 고위급 방미 등 대미 협의를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에서 주재한 수출 지역 담당관 회의에서 "미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등 관세를 중심으로 통상정책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우리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증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월 한국 수출은 장기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491억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으나 자동차(-31%)와 일반기계(-30%) 수출 감소 등으로 전체적으로 9.4% 감소한 9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9%), 석유화학(-0.4%) 수출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14.0% 줄어든 92억달러에 머물렀다. 정 본부장은 "권한대행 주재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 등을 통해 미 통상 조치 대응전략을 논의하겠다"며 "지난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 수출대책을 통해 기업
【 청년일보 】 기업 체감 경기가 넉 달 연속 나빠져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차갑게 얼어 붙었다. 특히 부동산·소비 위축 등으로 건설·도소매 관련 기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은 85.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떨어져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1월∼2024년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제조업 CBSI(90.1)는 구성 5대 지수 가운데 생산(+0.6포인트)·업황(+0.4포인트)을 중심으로 1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건설·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7)은 업황(-1.1포인트)과 자금 사정(-1.0포인트) 악화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수출 개선으로 제조업 업황은
【 청년일보 】 올 2월 소비심리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월 보다 4.0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5.4p)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은은 향후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 정부의 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 등의 영향으로 CCSI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CCSI는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여파로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p) 이후 최대인 12.3p 하락한 뒤 지난 1월 3.0p 반등했고, 2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100.7) 수준에 아직
【 청년일보 】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공급 물가도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119.52)보다 0.6% 상승한 120.18(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0.1%)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한 것이며, 상승 폭으로는 2023년 8월(0.8%)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4.0% 올랐다. 특히 농산물(7.9%)과 수산물(1.4%)의 출하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공산품도 0.6%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4.0%)과 1차 금속제품(1.2%) 가격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하수처리(2.8%) 등이 상승했으나, 산업용 도시가스(-2.5%) 하락 영향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0.7%),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을 중심으로 0.4% 올랐다. 세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정책금융기관들을 통해 공급할 예정인 정책금융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책금융기관 조기 집행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정책금융기관별 자금 집행 현황을 점검하며 상반기 내 집행 확대를 독려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지난 14일까지 총 33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빠른 속도다. 이들 기관은 3월 말까지 88조원, 4월 말까지 전년 대비 13조원 증가한 122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올해 공급 목표의 60% 이상을 상반기 중 집행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3월부터 각 기업의 재무제표가 순차적으로 확정되고,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시작되는 만큼, 산업현장에 활기가 가득하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면서 각 기관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정책금융기관들은 지분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 펀드 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산업 육성을 위한 연 3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는 모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예년보다 2개월 앞당겨 산업 현장에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15조~20조원 규모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질의에 "이미 제시한 추경 규모는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감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경의 시기, 규모, 내용이 모두 중요하다"면서도 "이번 추경만으로 자영업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으며,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5조~20조원의 추경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에 대해서는 "내년에 같은 수준의 재정 지원이 이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진통제를 너무 많이 쓰면 당장은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있다"며 "적절한 수준의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비유했다. 예산 집행 방식에 대해서도 "일반 소비자에게 25만원 상당의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것보다 같은 금액의 몇 배에 해당하는 지원을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 청년일보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미국발 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통상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통상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통상 총력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해 관계 부처 장관들과 함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 플러스알파의 무역금융 지원 방안과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대책 등 범정부 차원의 수출 대책을 마련하겠다"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가 관세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며 우리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정부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수출 기업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통상 대응책을 면밀히 준비해 왔다"며 "민관이 원팀이 되어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입체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안보·통상 라인을 총가동해 미국 내각, 주정부, 상·하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 청년일보 】 고가 아파트를 취득하면서 부모로부터 거액을 지원받고도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세금을 회피한 이들이 적발됐다. 국세청은 17일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변칙적·지능적 탈루 혐의자 156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일부 거래자들이 세금 회피를 위해 점점 더 정교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수십억 원에 매입한 A씨는 본인의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자력으로 해당 아파트를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조사 결과, A씨의 부친이 아파트 취득 직전 고액 배당금을 수령하고 상가를 매각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A씨가 부친의 지원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 증여세 신고 여부를 정밀 검증할 방침이다. 2주택자가 친척에게 서류상으로만 주택을 이전하고, 나머지 한 채에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적용해 양도세를 회피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 같은 '가장매매' 수법을 활용한 37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아파트 분양권 전매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축소 신고하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37명도 적발됐다. 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