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한국의 농슬라' 대동...농기계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NH투자증권은 26일 대동에 대해 '시장점유율 국내 1위' 농기계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모빌리티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농기계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중에 있다고 평가. 이와 함께 '한국의 농슬라'라고 명명,
하반기로 갈수록 농기계 기업은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따라서 매년 4분기가 적자였으나, 올해 4분기의 경우 전년 대비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 2021년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시장 친화적 판가 책정으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0.6%p 감소했다"며 "올해는 판가 인상 및 비용 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4.3%까지 1.1%p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
백 연구원은 "동사는 자회사 대동모빌리티(총 지분율 66.6%)를 활용해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소형 트랙터, 체인, 작업기 등에서 1천억원 안팎의 매출이 발생 가능하다"고 설명.
이어 "내년부터는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될 것"이라며 "이는 올해 8월 준공되는 신공장에서 생산하는 E-bike와 0.5톤 전기트럭 매출에 기인하며, 카카오모빌리티 향 전기이륜차 납품이 시작되는 2023년부터는 스마트모빌리티 부문 동사 연결 매출액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
◆ SK텔레콤, 배당매력·신사업 기대감↑
다올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배당매력과 신사업 관련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2천원을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SK텔레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증가한 4조2천8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4천528억원으로 전망. 5G 가입자 급증 영향으로 보임.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3천300억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매각하고, 지난 22일에는 하나금융지주의 지분(3.1%)을 매입했다"며 "이로써 SK텔레콤은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산업 확장과 주주환원 재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
데이터센터 관련 향후 3개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도 10%를 전망한다고.
김 연구원은 "2021년 대비 2025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CAPA 2배 증가를 목표로 해 연내 관련 성과 공유가 지속되며, 관련 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거론.
◆ 삼성카드, 장기배당 지향 투자자들에 적합
SK증권은 삼성카드에 대해 이익의 안정성이 높고 자기자본에 여유가 많아 금융업종 내에서도 장기배당 지향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종목 중 하나라고 지적.
SK증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7.9% 성장한 1천55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천429억원과 SK증권 추정치 1천426억원을 모두 상회했다고 소개. 실적 호조세의 가장 큰 원인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신용판매 증가를 꼽음.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만 해도 투자자들은 카드업계 실적이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며 "하지만 1분기 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이어 "금리 상승에 유리한 수익 구조가 아님에도 실적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특히 신용판매 수수료율이 주기적(약 3년)으로 인하됨에도 여러 가지 환경 변화로 인해 이익과 배당금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평가.
◆ CJ제일제당, 리오프닝 이후에도 가공식품 호조
KB증권은 26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식품부문의 원자재 비용 상승 부담에도 가격인상이 용이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호평.
또한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은 4조2천342억원, 영업이익은 3천481억원으로 추정.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으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높은 외형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
또한 분기 주당배당금은 전분기와 동일한 1천원으로 전망했다.
이선화·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식품부문은 원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격인상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공식품 판매 호조로 외형성장과 마진 방어에 성공했다"고 설명. 또 "원가 부담이 높은 미국에서 적극적인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꼽음.
리오프닝 이후에도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온라인과 편의점(CVS) 채널에서 햇반, 만두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는 점도 매력적.
◆ 하이트진로, 리오프닝 '보복소비' 효과↑
KB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유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은 물론,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인상한 것이 매력적이라고 평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급증 및 화물연대 파업 전 재고 확보를 위한 가수요로 5월 매출이 빠르게 회복됐으며 6월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이 지속됐다고 짚어.
이와 함께 수익성 또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KB증권은 "동사는 유흥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리오프닝 관련 보복소비(Pent-up Demand)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짚음.
또한 "지난 6월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던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2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7월22일 화물연대 파업이 재차 진행되면서 파업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집회가 불가능한 자정 이후 야간 출고를 통해 출고율을 유지해 왔으나 갈등이 고조되면서 안전을 위해 22일과 23일 양일간 소주 출하를 중단했다고. 25일부터 출고가 재개되기는 했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시 출고 차질로 인한 매출 감소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