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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미래 교육의 열쇠, 디지털 학습만이 답인가

 

【 청년일보 】 최근, 일상 속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학습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디어통계 포털에 따르면 2019년 10대 응답자의 18.8%만이 태블릿 PC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2023년에는 그 비율이 57.2%로 급증했다.


학교에서도 아이패드 대여와 온라인 자료 배포 등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학습 방식, 즉 '에듀테크'가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이다. '에듀테크'는 교육을 뜻하는 'education'과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로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 기관이 이를 도입하여 교육 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에듀테크가 급격히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정보 전달 기기의 휴대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통적인 교과서 및 인쇄물을 활용한 학습 방식은 휴대 용량에 한계가 있고 자료 검색이나 편집에 불편함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태블릿 PC와 같은 디지털 기기는 장소에 거의 구애받지 않으며 자료의 정리와 검색이 훨씬 용이하다. 무엇보다 자료의 양에 상관없이 무게가 일정하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선호를 받게 된다. 이는 정보를 빠르게 익히고 받아들여야 하는 현대 교육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이점이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자체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와 다양한 콘텐츠는 텍스트 및 이미지 자료에서 나아가, 영상을 비롯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수업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학습의 몰입도를 높이고, 개별 학생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에듀테크가 학업 성장을 무조건 보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한 답은 핀란드의 교육 사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핀란드는 한때 디지털 기반의 교육 정책을 선도적으로 도입했으나, 이후 전통적 학습과 디지털 학습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그 이유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교육의 장점이 크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 기기의 사용은 학습 몰입을 방해하고 집중력 분산을 초래하며 장기적으로는 학습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은 피로와 중독을 유발해 건강을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


에듀테크 기술이 교육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기존의 학습 방식이 지닌 장점, 예컨대 대면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적 기술 발달의 기회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디지털 기술과 전통적 학습 방식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필자의 경험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필자 또한 많은 청년이 그러하듯, 전통적인 필기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패드를 활용한 필기로 전환하게 되었다. 디지털 기기가 제공하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정신적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겪었으며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오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지인들 또한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는데, 결론적으로 다시 종이 필기로 돌아간 경우도 많았다. 이는 디지털 기기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기존 학습 방식의 강점을 재발견하게 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새로운 기술의 도입만으로 학업 성장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에듀테크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되, 학생들 각자의 학습 스타일과 교육 환경에 맞는 절충안을 찾아 균형 있는 교육 방식을 구현하는 것이 미래 교육 정책의 핵심 과제라고 볼 수 있겠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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