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매물 증가에도 거래 감소세"...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 전환

부동산R114 시세 조사...지난주 보합서 이번주 0.02% 하락

 

【 청년일보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의 아파트값이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고, 대선 이후에는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1기 신도시의 아파트 또한 매물이 늘고 가격도 하향 조정됐다.

 

21일 부동산R114 시세 조사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보합(0.00%)에서 19일 기준 0.02% 떨어지면서 일주일 새 하락으로 돌아섰다.

 

5개 신도시 가운데 분당(-0.04%)의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평촌(-0.02%)과 산본(-0.01%)의 순이었다. 일산과 중동은 보합을 기록했다.

 

정부 공인 시세 조사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로도 비슷한 추세가 확인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조사일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보합을 기록한 직후 4주 연속 하락(-0.02%→-0.01%→-0.02%→-0.07%)하며 낙폭이 커졌다.

 

평촌신도시가 속한 안양시 동안구(-0.11%→-0.15%),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0.05%→-0.13%), 중동신도시가 위치한 부천시(-0.06%→-0.07%)도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그 전주와 비교해 일제히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일산서구(-0.02%→-0.05%)와 일산동구(-0.01%→-0.02%)도 마찬가지였다.

 

1기 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입주 30년이 되는 단지들이 나오면서 기반시설 부족과 시설 노후화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 대선에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을 제정 공약과 함께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에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빠지면서 매물이 늘고 가격이 하락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마스터플랜을 통해 1기 신도시 종합 발전 계획을 구상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 '8·16 공급대책'에서 계획 수립 시점이 2024년 중으로 제시되자 애초보다 1년 이상 시기가 늦어졌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과 대형 개발사업의 마스터플랜 등을 수립할 때 통상 소요되는 기간이 2∼5년임을 고려할 때 정부의 마스터플랜 수립 일정은 공약·국정 과제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매물은 증가세지만, 매매 건수는 대선 이후의 완연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3월 235건에서 4월 222건, 5월 165건, 6월 72건에 이어 아직 등록 신고 기한(계약일 이후 30일 이내)이 남아 있긴 하지만 7월에는 30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안양시 동안구(118건→86건→68건→48건→29건)를 비롯한 다른 1기 신도시들의 매매 건수 또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수 심리 위축과 거래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빠지고, 특히 1기 신도시는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도 애초보다 미뤄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 아파트값이 한동안 약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