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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시총 600조 증발···시총 1조 클럽 75곳 감소

3분기 시총 1월초 2575조→9월말 시총 1942조로 감소
시총 규모 9개월새 가장 많이 높아진 기업 ‘한화솔루션’

 

【청년일보】 국내 상장사 주식종목의 올 3분기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600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00곳이 넘는 주식종목 중 80% 이상이 3분기 시총이 하락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숫자도 70곳 넘게 줄어들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파악된 전체 주식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은 2575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1분기(3월 말) 2506조 원→상반기(6월 말) 2095조 원 수준으로 하락하더니, 지난달 말인 3분기에는 1942조 원으로 가라앉았다.

 

올해 연초 대비 지난달 말 기준 시총 외형이 하락세를 보인 곳은 2033곳이었다. 이는 조사 대상 2440여 곳 주식종목의 83.5%에 달하는 비중이다. 375곳(15.4%)는 최근 9개월 새 증가세를 보였고, 27곳(1.1%)은 시총 규모에 변동이 없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3분기에만 70곳 넘게 감소했다. 올해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288곳이었다. 이후 1분기(1월 말) 273곳→2분기(6월 말) 226곳으로 줄더니 올 3분기에는 213곳으로 더 적어졌다.

 

단일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월 초 469조 원에서 9월 말 기준 316조 원 수준으로 3분기에만 152조 원(32.4%↓) 넘는 시총이 하강했다.

 

이와 달리 2440여 곳 중 올 3분기에 기업가치가 1조 원 넘게 증가한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총 규모가 9개월 새 가장 많이 높아진 기업은 ‘한화솔루션’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은 연초 6조 7999억 원이던 것이 9월 말에는 9조 283억 원으로 3분기에만 2조 2283억 원 넘게 상승했다. ‘고려아연’도 같은 기간 9조 6237억 원에서 11조 8185억 원으로 2조 1948억 원 이상 높아지며 올 3분기에 시총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 올해 1월 초와 달리 9월 말에 시총 TOP 100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9곳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연초 시총 124위(2조 7959억 원)에서 9월 말에는 72위(4조 1140억 원)로 52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TOP 100에 새로 합류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 또한 150위(2조 3192억 원)에서 98위(2조 7613억 원)로 52계단 상승하며 시총 TOP 100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138위(2조 5112억 원)에서 88위(3조 1137억 원)로 50계단 앞섰다.

 

올 상반기 시총 상위 TOP 20 판세도 요동쳤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1위)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현대차(6위), 삼성SDI(7위), 기아(9위), 셀트리온(11위), 현대모비스(13위) 7곳은 올해 1월 초 대비 9월 말 기준 시총 순위 자리를 그대로 지켜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연초 시총 10위였는데 9월 말에는 32위로 시총 3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같은 기간 14위에서 46위, 크래프톤은 18위에서 29위로 올해 3분기 시총 순위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와 반대로 SK와 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은 올 9월 말 기준 시총 TOP 20에 진입했다. SK는 올초 시총 순위 21위에서 9월 말 기준 17위로, 한국전력은 27위에서 19위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 9월 말 기준 시총 상위 20위권에 있는 대장주 주식종목들의 주식가치가 대부분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침체기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고 운을 뗐다.

 

오 연구소장은 “문제는 주식가치가 다시 반등하더라도 세계정세가 더욱 복잡해지고 국내 실물경제도 점점 나빠지고 있어 내년 중에 올해 초 수준으로 주식시장이 회복 가능할 지는 미지수여서 주식보다 다른 투자처를 찾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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