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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생태계 퍼스트 무버”...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 클라우드의 미래를 연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 기반 자리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다양한 사업 진행
“클라우드 핵심 기술 개발 지속 투자···고속 성장 이룩해”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 방안···”CSP 사업자 서비스 다변화”
“작년 기준, 고객사만 220개···70%는 최근 3년 안에 유치”

 

【청년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맞춰 산업의 패러다임의 전환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 각 국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신성장산업의 과감한 발굴과 인재 양성에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클라우드’가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클라우드는 사용자가 필요한 자료나 프로그램을 자신의 컴퓨터에 따로 저장하지 않아도 인터넷상에 저장하면 인터넷 접속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사용자는 클라우드의 대규모 저장공간, 서버, 소프트웨어 등을 마치 자신의 컴퓨터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클라우드 컴퓨팅’이라 한다.

 

지난 2006년 10월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가운데 하나다. 주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과 클라우드 기반 CDC(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사업 및 클라우드 매지니드 서비스 제공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 수 차례 표창을 통해 클라우드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화의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명진 대표가 있다. 

 

대표 취임 이후 매출 급성장···”직원들의 피 땀 어린 노력 덕분”

 

과거 컴퓨터공학 박사로 빅데이터 기반 클라우드를 전공했던 김명진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 이노그리드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됐다. 이후 클라우드사업부 총괄, 클라우드컴퓨팅연구센터장을 거쳐 2019년 1월부터 대표이사(CEO)직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밤낮없이 분투하고 있는 ‘노력형’의 인물이다. 이를 토대로 2021년 매출은 2018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170억원에 달했다. 

 

청년일보는 회사의 급성장 비결과, 향후 비전과 역할에 대한 김 대표의 생각을 듣고자 최근 이노그리도 본사를 방문했다. 부드러운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한 김명진 대표의 여유로움에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결연한 마음가짐도 엿볼 수 있었다. 

 

지적(知的)인 매력을 전하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선 그간의 노력과 인고의 세월이 묻어난 듯 했다. 먼저 기자는 이노그리드의 간단한 소개와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경쟁력(생태계) 강화 방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김 대표는 “이노그리드는 국내 토종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써 클라우드 핵심 기반 기술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왔다”면서 “특히 클라우드 핵심 기술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이어왔고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사했던 2015년 이전엔 클라우드에 대한 기본적인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그 이후 IaaS(서비스형 통합 플랫폼), PaaS(서비스형 플랫폼),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을 모두 아우르는 풀스택-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이 같은 결실로 200여개의 고객사를 성공적으로 확보했고 이에 늘 사명감을 가진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으로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및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기업 등의 유기적인 밸류체인 구축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를 구성해나가는 핵심적 요소인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사업자들이 국내보단 해외 사업 위주의 서비스 다변화를 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열린 ‘2022 이노그리드 프레스 데이’ 행사에서 이노그리드의 경영 현황 및 비전 발표를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처음 대표직을 맡았던 당시 회사 매출은 약 3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70억 원으로 6배 가까이 폭증했고 올해 목표인 250억 원 또한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면서 “200여 개 공공·금융·기업고객에 클라우드 구축·전환·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노그리드는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매출 성장의 비결을 묻는 기자 질의에 김 대표는 곰곰이 생각했다. 잠시후 "우수한 내부 구성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크나큰 원동력이었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는 “원천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와 확보도 있지만 R&D 인력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에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본다”면서 “전체 임직원의 3분의2 이상이 R&D 인력으로 해당 인력의 67%는 선임연구원 이상으로 구성되는 등 우수한 R&D 역량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가 있는 곳이 곧 클라우딩이고 데이터가 있는 곳에 클라우드 사업이 무조건 될 것이라는 비즈니스적 확신이 선 것도 작용했다”면서 “이노그리드 고객사가 2022년 기준으로 220개에 달하는데 이 중 70%는 최근 3년 안에 유치했다”고 부연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부산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지자체 및 공기업이 핵심 고객군을 차지한다. 민간 기업 중에선 LG화학, SK텔레콤, 롯데정보통신, EBS 등이 있다. 

 

이 같은 산출물을 토대로 지난 2021년, 이노그리드는 162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2023년도 경영 목표로 매출 300억 이상에 더 많은 인적자원을 충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 기반된 클라우드···석박사 양성 과정 긴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1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살펴보면 2019년에 3조 3천714억원 규모였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20년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함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다수의 기업들은 다양한 클라우드 전환 방안을 모색하며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기술 인력난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공급 대비 전문 인력이 약 24배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대표 역시 클라우드 인재 확보 필요성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AI 영역 등에서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면서 “이에 예산 증폭도 중요하지만 대학마다 4차산업 첨단분야 학과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무엇보다 맞춤형 특성화 교육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기반인 빅데이터·AI·클라우드 등을 리딩(Leading)할 수 있는 석박사 양성 과정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SW 인재 양성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을 둔다”면서 “프랑스의 IT교육기관인 ‘에꼴42’를 벤치마킹했는데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같은 교육체계를 지역별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고, 향후 청년들의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클라우드 생태계 수립과 밸류체인 구성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겠다는 각오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서 생태계를 리딩하는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분야는 IT 업종 가운데 어려운 기술 서비스 중 하나다”면서 “4차산업혁명의 유망직종으로 부상한 만큼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에 관심있어하는 기업, 청년 등 대다수 사람들에게 전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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