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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어 4월도 동결 유력"...고개 드는 '금리인상 종결론'

국내 물가 하락·성장 약화...금통위, 2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유력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에...선제적 금리인하 시그널 가능성도 점증
5월 한미금리차 1.75%p '사상 최대' 임박...추가인상 전망도 여전

 

【 청년일보 】 지난 2월에 이어 4월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사실상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의 상당수가 4월 기준금리 동결 후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경기 침체를 고려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은의 두 차례 연속 동결 이후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인상은 복병으로 남아 있다.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더라도 한미간 금리 격차가 1.75%포인트(p) 이상 벌어지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현 3.50%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지난 2월 한은은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물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동결을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하며 시장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4월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시장에서는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먼저 국내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물가에 대한 부담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금리 동결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3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2% 수준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연준의 추가 긴축이라는 대외변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예상 가능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5월 FOMC, 동결 혹은 0.25%포인트 인상 후 금리인상 종료) 국내 통화 정책결정은 물가변수에 좌우될 공산이 커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이 나올 경우 순서는 올해 2분기말에서 3분기 초 물가부담을 덜어낸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또는 인하시그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수출과 소비의 동반 부진 역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3월 수출이 551.2억달러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며 부진하다.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연이은 글로벌 은행들의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했다"며 "국내 물가 둔화세도 가시화해 동결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격차가 1.75%포인트(p) 이상 벌어져 원·달러 환율이 뛰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한은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상을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미국 연준이 지난달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에서 5.00% 수준으로, 한국 기준금리(3.50%)보다 1.50%포인트 높다.

 

따라서 한은이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오는 5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밟을 경우 한미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폭 차이가 확대되면 외국인 투자자 유출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원화 가치의 하락 위험이 커진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낮아진 만큼 4월 금통위부터는 국내 경기에 보다 초점을 맞출 시기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향후 금리 전망에서는 여전히 3.75% 가능성 열기가 좀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도 "미 연준이 5월 추가 인상해 기준금리가 5.2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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