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생명보험협회는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슈어테크: 보험의 현재와 미래’ 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신(新)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보험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혁신, 즉 ‘인슈어테크(Insurtech)’를 통해 생명보험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발전될 미래를 그려보고자 마련했다.
이날 보험회사, 보험유관기관 등의 임직원 약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4차 산업혁명과 생명보험산업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국내외 인슈어테크 사례, 인공지능과 보험산업,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금은 우리 모두가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가 불러올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의 물결 한 가운데에 서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생명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보험산업의 인슈어테크 발전은 소비자 편익 증대, 새로운 시장참여자 등장, 디지털 혁신 촉진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보험설계사의 일자리 감소, 노령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 빅데이터 활용에 따른 보안문제 등 부정적 측면도 상존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방향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김창경 한양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보험산업에서 AI를 활용해 언더라이팅, 보험금 자동지급, 블록체인 P2P 보험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의료법 등 규제에 막혀 해외처럼 혁신을 실행할 수 없는 사례를 소개하며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AI는 일상 언어로 사람과 대화하며 해답을 제시하는 대화형 메신저 등 인간을 닮은 것을 만드는 기술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며 “기술의 한계를 인식하고 적절히 중요한 업무만을 구조화한 '카드봇'과 '검색봇' 등으로 고객 응대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울러 “AI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인간만이 가진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