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생명이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이상 치매보장 특약' 등 3개 특약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삼성생명이 올 7월에 출시한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이상 치매보장 특약’(갱신형, 무배당)에 대한 배타적사용권 심의를 열고, 이에 대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이 외 ‘항암약물·방사선치료 후 72대 질병 및 재해보장 특약’ 및 ‘장기요양(1-2등급)지원특약(무배당,무해약환급금형)·장기요양(1-4등급)지원특약(무배당,무해약환급금형)'도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이상 치매보장 특약’은 경도인지장애와 최경증치매진단 시 보험금으로 현물급부(돌봄로봇)를 지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인지기능훈련 프로그램을 내장한 돌봄로봇을 제공해 치매 예방 및 지연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이상 치매보장 특약’에 따른 돌봄로봇 지급사유는 최초 1회에 한해 치매상태(경도인지장애포함) 보장 개시일 이후 ‘경도인지장애’로 진단확정됐을 경우 또는 치매상태(경도인지장애포함) 보장 개시일 이후 ‘최경증이상치매상태’로 진단확정됐을 경우다.
돌봄로봇은 인공지능인 챗 GPT(Chat GPT)를 탑재해, 인지기능 훈련을 비롯해 응급호출, 영상통화, 노래재생, 대화, 복약 알람, CCTV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특약은 치매진단 전에는 돌봄로봇을 통해 예방관리를 할 수 있는 한편, 진단 후에는 보장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 치매는 경미한 인지기능 저하 상태라는 점에서 보험 상품화가 어려웠으나, 돌봄로봇과 연계해 인지재활 치료를 보험 급부화했다”며 “치매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지난달 1일 배타적 사용권 심의를 신청한 ‘항암약물·방사선치료 후 72대 질병 및 재해보장 특약’은 항암치료 중 면역력 감소로 인한 경미 감염질환,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절, 치명적인 합병증 등 중증도에 따라 5가지 종류로 구분해 보장한다.
지급사유는 항암약물 치료 또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날로부터 보장기간 이내에 72대 질병 및 재해로 진단 확정받은 경우다.
삼성생명은 배타적사용권 신청 사유로 "기존 업계에서 보장하던 항암치료 합병증은 물론 면역력 감소와 골밀도 감소 등을 고려한 경미감염질환과 골절보장까지 보장영역을 확대했다"며 "많은 암 환자가 여전히 항암치료 부작용에 노출돼 있는데도 산정특례제도를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배타적 사용권 심의를 신청한 장기요양(1-2등급)지원특약(무배당, 무해약환급금형)과 장기요양(1-4등급)지원특약(무배당, 무해약환급금형)은 방문요양, 시설(요양원) 및 (요양)병원입원을 장기요양 지원금으로 통합 설계해 요양장소 및 기간제한 없이 보장한다.
삼성생명은 “장기 요양환자 대상으로 입원 담보 개발 시 ’방문요양·시설급여’와 중복으로 사용한 일수를 배제함으로써 하나의 급부로 설계해 보험료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생명이 치매나 간병 관련한 특약의 배타적 사용권을 계속해서 신청한다"며 "최근 건강보험 등 제3보험이 생보사들의 주력 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이 분야에서 판매 독점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