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보험사들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5986841887_c30a2c.jpg)
【 청년일보 】 보험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주요 배경으로는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 IFRS17 하에서 보험사들이 수익성 지표를 개선하는데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꼽힌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DB손해보험은 1조8천609억원으로 6.8% 증가했으며 이 외 메리츠화재 1조7천135억원으로 9.3%, 현대해상 8천505억원으로 48.1%, KB손해보험은 8천395억원으로 17.7% 늘었다.
생명보험사들 역시 호실적을 거뒀다. 주요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조5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2조2천6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8천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신한라이프의 순이익(5천284억원)도 같은 기간 11.9% 늘었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8천950억원의 당기순이익이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이 유례없는 호실적을 거두며 보험사들은 역대급 성과급을 책정하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예상 성과급 지급률이 연봉의 60%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험업계 최고 수준이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각각 올해 연봉의 34~38%, 46~50% 수준에서 성과급을 책정한다고 알려졌다.
보험사들이 지난해 이같은 호실적을 누린 배경에는 2023년 도입된 국제회계제도 IFRS17 하에서 보험사들이 장기 보장성보험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들 수 있다.
장기 보장성보험은 IFRS17에서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을 늘리는 데 유리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지난해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생명은 '다(多)모은 건강보험' 시리즈 등을 출시했으며 삼성화재 역시 '마이핏 건강보험' 등을 선보이며 CSM 확대에 주력했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역시 건강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는 보장성보험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새 회계제도 하에서 보험사들의 전략적 시도가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