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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의 ‘매직(?)’…삼성생명 ’2兆 클럽’ 입성에 성과급도 대폭 '상승'

삼성생명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 2조421억원 집계
홍원학 대표, 취임 후 건강보험 집중…CSM 확보 주력
건강보험 신상품 출시…작년 배타적사용권 7건 획득
지난 10년 내 ‘성과급’ 최고치…최대 연봉 38% 규모

 

【 청년일보 】 삼성생명이 지난해 홍원학 대표의 취임 이후 '2조 클럽'에 진입하는 등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원을 돌파했으며, 이에 올 연초 삼성생명은 지난 10년 대비 최대치의 성과급을 책정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고령화·저출산 등 보험업계를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홍 대표가 보장성 보험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6천433억원) 보다 3천988억원 늘어난 수치이며, 이에 삼성생명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2조 클럽’에 재진입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홍원학 대표가 취임한 이후 이뤄낸 쾌거인 만큼 보험업계에서도 홍 대표의 역량에 적잖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 대표는 삼성화재 대표로 있던 2022~2023년에도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바 있다. 당시 삼성화재 실적은 삼성생명을 추월하기도 했다.

 

2023년 3분기 삼성화재 당기순이익은 1조6천433억원으로 같은 기간 삼성생명 순이익(1조4천497억원)보다 2천억원가량 더 많았다.

 

보험업계에서는 홍원학 대표가 추진한 보장성 보험에 주력하는 영업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대표는 삼성화재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건강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하에서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2023년부터 도입된 새 회계기준 IFRS17 제도에서는 CSM이 높을수록 순이익이 증가하며, CSM 확보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가 많아야 유리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건강보험 라인업을 강화했다. 1분기에는 ‘다모은 S1’, ‘다모은 S2’를, 2분기에는 ‘다드림+’, ‘플러스원 암보험’을, 3분기에는 ‘다모은 S3’, ‘치매·요양보험’, ‘간편 플러스원’을, 4분기에는 ‘The 간편 다모은’을 연이어 출시했다.

 

그 결과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비중은 지난해 2분기 55%에서 3분기 62%로 7%포인트(p) 늘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CSM 잔액은 12조9천6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생명의 CSM 가운데 건강보험은 62%를 차지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건강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배타적사용권을 7건이나 획득하는 등 혁신적인 보험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는 신한라이프 및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이 각각 1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한 것과 비교하면 현격히 높은 수치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의 상품에 일정 기간 독점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통상 보험업계의 특허권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삼성생명은 올 초 지난 10년 내 가장 높은 성과급을 책정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연봉의 34~38% 수준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OPI 지급률인 연봉의 29%에서 최대 9%p나 상승한 규모다.

 

삼성생명의 OPI는 매년 초, 전년 실적 등 종합성과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사업 실적이 연초 수립한 목표를 넘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실적 호조를 거둔 데는 홍원학 대표 취임 이후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등 영업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건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보험업계의 영업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잘 극복했고, 삼성생명 내부 영업조직도 홍 대표의 전략에 발을 잘 맞춰준 결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삼성생명의 성과급이 30% 후반대까지 책정된 걸로 알려졌는데 이는 타 생보사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실적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룬 만큼 조직 구성원에 대한 보상도 이에 비례해 톡톡히 이뤄졌다는 의미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생명의 성과급이 10년 만에 가장 높다고 하는데, 그만큼 홍원학 대표의 진두지휘 하에 상당한 수준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원학 대표의 건강보험 주력 전략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홍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생손보 건강 1위’를 강조하며, 올해는 지난해의 추진력을 지렛대삼아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올해 헬스케어를 비롯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 신사업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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