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1 (화)

  • 맑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3.0℃
  • 맑음대전 -4.0℃
  • 맑음대구 -2.1℃
  • 맑음울산 -1.5℃
  • 맑음광주 -2.2℃
  • 맑음부산 0.5℃
  • 맑음고창 -6.3℃
  • 맑음제주 0.6℃
  • 맑음강화 -6.3℃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4.2℃
  • 맑음경주시 -2.0℃
  • 맑음거제 -0.1℃
기상청 제공

무사고 환급에 ‘지수형 보험’까지...'군불' 지핀 여행자보험 시장

삼성화재,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 출시
사전 설정 지표가 조건 충족 시 보험금 지급…절차 간소

 

【 청년일보 】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 관련 보험 또한 점차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무사고 환급’형 보험상품이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은 가운데 최근 삼성화재는 보험업계에서 최초로 항공기 지연을 보장하는 지수형 보험을 출시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7일 항공기 지연 시간에 따라 정액형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을 출시했다.

 

기존 실손형 항공기 지연 보장으로는 항공 지연 증명서와 지연으로 인한 대기시간 중 발생한 비용 영수증 등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손해액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이번 특약은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객기가 결항 또는 2시간 이상 출발 지연될 경우 지연 시간에 비례해 최대 10만원(6시간 이상 지연 및 결항시)까지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한다.

 

지수형 보험은 사전에 정한 지표(지수·Index)가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상품이다. 즉, 손실에 대한 보상이 아닌 사전에 정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기존 보험과 차별된다.

 

보험연구원은 지수형 보험이 사전에 설정된 객관적 기준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해, 신속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손해에 대한 증빙 및 조사가 불필요한 만큼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보험회사의 경우 재해 및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수형 보험을 활용해 오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도 신사업의 일환으로 지수형 보험 도입에 대한 논의가 있어온 가운데 이번 첫 지수형 보험 출시는 국내 보험산업이 보다 선진화되는 계기인 한편, 보험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수형 보험은 소비자 편의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금 청구 절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앞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화재 외에 다른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지수형 보험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인 사항 등은 정해진 바 없지만 지수형 보험 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수형 보험에 대한 출시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항공기 지연을 보장하는 지수형 보험이 출시되면서 향후 여행 관련 보험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이미 2023년 코로나19 유행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면서 높아진 해외 여행 수요를 공략한 상품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하 카카오페이손보)은 지난 2023년 6월 사고 없이 귀국할 경우 보험료의 약 10%를 환급금으로 제공하는 해외여행자보험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무사고 환급' 특약은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8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존에 없던 발상 전환으로 소비자의 큰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여행자보험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KB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도 카카오페이손보와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여행자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의 KB해외여행보험은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가입할 경우, 사고의 유무와 관계없이 보험료의 10%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캐롯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의 10%를 포인트로 제공해 자사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보험 출시와 판매도 점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시장 포화에 직면한 보험사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