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화재가 지난 3월 합작 설립한 펫전문 미니보험사 ‘마이브라운’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 예비 허가를 받으면서 마이브라운의 투자사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브라운의 상표 출원자는 삼성화재이며, 지난 4월에는 삼성화재에서 일반보험 부문을 담당했던 이용환 대표가 취임했다. 마이브라운은 약 3개월에 걸친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주주 구성을 완료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투자사들 중 펫과 연관된 사업을 영위하는 곳도 있어, 이들의 투자배경으로 마이브라운과의 상호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청년일보 취재에 따르면 마이브라운의 주주로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녹십자수의약품, T&K PE, 우리엔 등 제약업체, 사모펀드, 응용 소프트웨어업체 등 다양하게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마이브라운의 사업 준비 초기단계에서 삼성화재를 비롯해 녹십자수의약품, 사모펀드 T&K PE, 우리엔 등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수의약품 관계자는 “자사에서 마이브라운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자세한 투자 배경에 대해서는 투자사간 일치된 답변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으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마이브라운 투자자 구성에 대해 펫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마이브라운에 투자한 회사들은 대체로 펫과 연관된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시너지 효과 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브라운 측은 주주 구성은 완료했지만, 주금납입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최종 주주 구성원에도 일부 변동 사항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용환 마이브라운 대표는 "주주 구성은 완료한 상태지만, 주금 납입이 아직 안된 상태로 주주 구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지난 5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마이브라운에 동물보험 특화 소액 단기 전문보험회사로서 보험업 영위를 예비 허가했다고 밝혔다. 소액 단기 전문보험회사가 예비 허가를 받는 건 이번이 첫 사례다.
금융위는 마이브라운의 허가 요건 심사 결과, 자본금 요건 및 사업 계획의 타당성, 건전 경영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마이브라운은 6개월 이내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 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후 금융위에 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마이브라운이 펫보험 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펫보험은 반려동물 치료에 지출한 의료비용을 실손보장하는 상품으로, 반려동물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달에 의한 진료비 부담 증가 등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보험이다. 지난해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5만8천456건으로 전년 대비 66.3% 급증했지만, 아직 가입률은 1%대에 불과하다.
보험업계에서는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동물병원 진료기록 발급 의무화를 통한 보험사기 방지, 반려동물 안면·비문인식 등록제도 실효성 분석 등을 추진 중이다.
【 청년일보= 김두환 / 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