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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덮친 '모나리자 착시 현상'···"잠재성장률 제고 시급"

현경硏, '한국 경제의 다섯 가지 모나리자 모호성과 시사점'
정부와 민간 시각 차이...경기 방향성 일치된 견해가 부존재

 

【청년일보】 최근 한국경제가 지표상의 뚜렷한 방향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이른바 '모나리자 착시 현상' 국면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확실성과 모호성을 극복하기 위해 잠재성장률같은 경제의 기초 체력을 높여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26일 '한국 경제의 다섯 가지 모나리자 모호성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나리자 모호성'이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지가 올해 4월 'How to explain the puzzle of the world economy'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펜데믹 이후의 경제가 모나리자 같다"라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모나리자 효과'로 비유한 데에서 착안했다.

 

'모나리자 효과'의 원래 의미는 '모나리자'라는 초상화 속의 여인이 미소를 짓고 있는 건지 아니면 무표정하게 있는 것인지를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경제에서 관찰되는데, 고금리로 경기 하강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국 경제도 경제 상황 판단에 정부와 민간의 시각에 차이가 크며, 나아가 경제전문가 및 경제연구기관 간 경기 방향성에 대한 일치된 견해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모나리자 모호성의 원인으로 보고서는 ▲잠재성장률 하락 ▲정상적 자기회귀 파동 ▲글로벌 디커플링 ▲확실한 경기진작책 부재 ▲다발성 리스크 등 5가지를 꼽았다.

 

먼저 잠재성장률의 경우 코로나 대확산 충격 이후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 약화로 경제의 역동성은 물론 안정성도 낮아져, 대내외 여건의 사소한 변동에도 국내 경기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상적 자기회귀 파동은 외부 충격 이후의 경제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상 경제 지표의 잦은 등락이 나타나면서 경기 방향의 모호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의 경험상 한국 경제는 코로나 대확산 위기와 같은 외부충격이 발생하면 초기엔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되고 그 직후 경제의 회복력과 기저효과에 의해 충격에 대한 큰 반동이 나타난다. 

 

이후엔 충격과 반동력의 파급영향으로 인해 경기 진폭은 점차 축소되면서 동시에 주기는 짧아지는 소파동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 보고서는 최근 경제성장률이 낮은 수준에서 잦은 등락을 지속하는 것도 2020년 코로나 충격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밖에 한국 경제의 해외 수요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방향성에서의 모나리자 착시 현상이 한국 경제에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미국 경제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존재하지 않아 세계 경제의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원 현경연 경제연구실장은 "경제의 기초 체력을 높이기 위해 노동·자본 등의 양적 생산요소 확충은 물론 기술·인적자본 등의 질적 생산요소의 경쟁력 강화 등 시급히 잠재성장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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