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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역대 두번째 수출량 경신... 실적은 '부진'

에쓰오일, 24일 2분기 실적발표···영업손실 905억원 '적자전환'
업계 "분쟁 영향과 주요국의 경제성장 부진, 정제마진 하락 여파"
“실적 앞둔 SK이노·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도 실적부진 예상”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로고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로고 [사진=각 사]

[청년일보]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주요국 경제성장 부진 등으로 실적은 되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2억3530만배럴을 기록했다.

유제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보다 8% 줄어든 172억8000만달러(약 20조39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전년 동기보다 약 6%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에쓰오일은 정유업체 중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6조2573억원, 905억원을 기록하는 등 1분기 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며 적자로 전환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주요 설비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적자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분쟁 영향과 주요국의 경제성장 부진, 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이 적자 전환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정유회사 실적을 좌우하는 항목이다.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분기 배럴당 1.4달러였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2분기 들어서 배럴당 1달러로 떨어졌다며" 적자 전환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2019년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에쓰오일이 2분기 실적에서 맥을 못 추자, 벌써부터 정유업계들의 2분기 실적악화가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 역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액 13조2772억원, 영업이익 35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58.23% 감소)난 수치다. 동종업계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사정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칼텍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4조6460억원, 영업이익 4508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19%나 줄어든 규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GS칼텍스는 올해 2분기에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GS의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정유업계들은 하반기부터 IMO(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들은 하반기부터 실적개선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IMO2020 시행에 앞서 적격 해상연료유에 대한 재고 확충 수요로 인해 4분기부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광원 기자 semi12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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