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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어 하반기 실적도"...'암울'한 조선·해운·정유 '3형제'들

조선 3사 상반기 수주 실적 부진···올해 목표액의 절반도 못 채워
상반기 석유 제품 수출 8.5%, 석유화학은 13% 감소하며 전년보다 적자폭↑
"세계 경기 전망 좋지 않아"···'기업들 경쟁력 유지가 관건'

[사진=삼성중공업]
[사진=삼성중공업]

[청년일보] 조선·해운·정유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각 업계들은 경기 침체와 수출 악화·내수 부진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하여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하반기 전망도 여러 악재로 인해 밝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9 일 각 업계에서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상반기 수주 실적은 올해 목표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이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작년보다 42%나 줄어든 것이 실적 하락의 주 원인으로 풀이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내놓은 올해 수주 목표량은 320억7000만달러다.

그러나 현재까지 달성률은 29.8%로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목표량의 1/3도 채우지 못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달성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다음 대우조선해양도 절반이 채 되지 않는 33%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이 그나마 42%을 달성해 국내 조선업계의 체면 치레는 했지만, 업계는 후반기 업황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로 결정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도 당초 예상에 비해 줄어든 영업익을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554억원으로 충당금 환입과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사업으로는 별다른 이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여기에 주요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부진으로 5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적자폭을 상당량 좁혀나갔지만 흑자전환은 어렵다는 의견이다.

조선 3사 중 제일 높은 수주량을 달성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7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끊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을 내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LNG선 인도량이 줄면서 저부가선종인 탱커 인도가 늘며 연간 감익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1분기 영업이익은 1996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줄었으며 2분기에는 절반 이상 줄어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업계는 상반기 석유 제품 수출은 8.5%, 석유화학은 13% 감소하며 전년보다 적자폭을 늘려나갔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 마진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6% 감소했다. 매출액은 13조1036억원으로 2.5%,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67% 줄었다.

LG화학의 경우 매출은 7조17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75억원으로 62.0% 급감하며 순이익은 838억원으로 83.0%나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 국내 대표 업체들이 2분기에 동반 부진하면서 업황은 날로 침체될 전망이다.

정유업계에서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90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 수치는 앞서 증권가에서 추정한 마이너스 300억원보다 약 3배 높은 적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철강, 정유화학 등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상황이 나빠질 것이란 기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은 물론 세계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며 "미·중 무역 갈등에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겹쳤기 때문에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지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원 기자 semi12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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