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4년 뒤 서울 초등학생 수가 20만명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에 따르면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 수는 올해 69개로 나타났다. 

4년 뒤인 오는 2028년에는 101개로 32개나 증가한다. 이는 전체 초등학교 수(604개·휴교 제외)의 16.5%에 달한다.

당장 소규모 초등학교가 된다고 해서 바로 통폐합될 위기에 놓이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학생 수가 240명이라는 것은 한 학년에 학생이 40명, 2개 학급이 개설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학년에 2개 학급만 운영되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개설이나 운동회, 현장학습 등 행사를 추진하기 어렵고 학교 급식 단가도 맞추기 힘들어 학교 경영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수 있다.

아울러 교사 수도 학생 수에 맞춰 감소하지만 교사 1명이 맡아야 할 행정업무는 동일해 업무 부담이 늘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통폐합 가능성이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통폐합이나 분교 등 가능성은 있다.

최근에도 서울 도심에서 폐교하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광진구의 화양초가 폐교했고, 도봉구 도봉고와 성동구 덕수고(특성화과정), 성수공고 등이 내달 1일 자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학생 수가 241∼500명인 중소규모 학교 수도 올해 272개(45.0%)에서 2028년 340개(55.6%)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학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게 되는 것이다.

학생 수가 줄면서 학교당 평균 학생 수도 빠르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기준 초등학교의 학교당 평균 학생 수는 608명이다. 

이어 내년 578명, 2026년 555명, 2027년 526명 등으로 줄다가 2028년에는 496명으로 처음 400명대로 떨어진다.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학교 학생 수(초1∼6)도 지속적으로 줄어왔는데, 2028년에는 초등학생이 처음으로 일반학생 기준 20만명 대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기준 서울 초등학생은 36만8천104명이며, 일반 학생은 36만3천796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8년의 서울 초등학생을 30만3천412명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특수학생(3천679명)과 특별학생(318명)을 제외한 일반학생은 29만9천41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학생은 학습장애 등으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이며, 특별학생은 다문화 가정, 귀국 등으로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말한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