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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해결’ 나선 이재용 부회장...日 경제보복 돌파할 묘수 '골머리'

국내 대기업 중 1번째로 긴급 대책 회의 마련
이날 회의, 과거와 다르게 ‘새로운 기회’ 언급

 

【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 일본의 수출 구제가 본격화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도 분주해졌다. 이 부회장은 5일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긴급 대책 회의를 주최하며 ‘현장경영’에 시동을 나섰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직접 주최한 사장단 회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회의에서는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확보 현황, 향후 사업과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 날 열린 긴급회의에서 ‘긴장감’과 ‘위기’를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일본은 한 층 강화된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삼성은 기존에 규제했던 핵심 소재 외에 디스플레이, TV, 스마트폰 등 모든 제품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흘러 나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인 에칭가스·리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본격화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향후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이 부회장은 급하게 일본 출장길에 오르는 등 지난 12일까지 현지 재계와 금융계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해법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6일부터 전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사안을 직접 챙길 방침이다. 평택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과 기흥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온양과 천안의 반도체 개발·조립·검사 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이 방문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규제로 영향을 받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의 밸류체인 전 과정을 둘러보고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가 과거와 달랐던 점은 ‘새로운 기회’를 언급했다는 점이다. 경제계에선 삼성이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를 ‘공급선 다변화’ 등의 기회로 삼고 위기를 이겨내면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미래’에 대해 얘기하며 ‘도약’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고 강조했다. 경제계에선 이 부회장이 경영 현안에 매몰되기 쉬운 전문경영인과 달리 그룹 총수로서의 ‘넓은 시각’과 ‘통찰력’을 앞세워 그룹을 위기에서 구해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산 부품 소재를 활용해 IT·전자기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국내 산업에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나란히 부진한 상황에서 추가 악재가 겹쳐 이재용 부회장의 고뇌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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