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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에서 펙수클루까지...제약사 공동판매 '탄력'

HK이노엔과 보령, 케이캡...대웅제약·종근당 펙수클루 공동판매
"신약 중심 시너지 효과 창출 차원에서 공동판매가 이어질 것"

 

【 청년일보 】 HK이노엔과 보령의 케이캡과 카나브 공동판매를 필두로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펙수클루 공공동판매에 나서며 국내 주요 제약사간 공동판매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간 공동판매 등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먼저 HK이노엔과 보령은 지난 1월 5일 각사의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에 대한 영업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민국 신약을 대표하는 품목인 케이캡과 카나브는 각각 2019년 국산 신약 30호와 2011년 국산 신약 15호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 집계에 따르면 케이캡과 카나브 모두 연간 처방액 1천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양사는 영업마케팅 계약으로 케이캡정·케이캡구강붕해정 등 케이캡 전 제품과 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 등 카나브 제품군 4종을 함께 판매한다.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복용 후 30분내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을 해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케이캡은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전체 1천32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으로, 그동안 복합제를 지속 출시하며 동반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치료 옵션을 확대했다. 총 7종에 이르는 카나브 제품군은 지난해 1천503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현재 카나브 제품군 중 '투베로'와 '아카브'는 대원제약과 코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HK이노엔은 순환기내과 시장에서, 보령은 소화기내과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적 영역에서 확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를 지난달 1일부터 공동 판매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동반성장의 가치를 앞세우고 양사가 영업·마케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발매한 국산 신약으로 지난 2월 기준 누적 처방액 776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품목이다. 

 

펙수클루는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 및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다. 그만큼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을 현저히 완화시켰다.

 

이와 함께 발매 2년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이 기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 단 하나로 달성한 성과로, 올해 위염 적응증 급여확대와 종근당과의 공동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펙수클루의 처방액은 다시 한번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펙수클루를 통한 '1품1조(1品1兆)'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며 "2030년내 국내 연 매출 3천억원을 달성과 함께 P-CAB의 점유율을 높여 전반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제약업계에서는 특히 P-CAB계열인 케이캡과 펙수클루 공동판매 전략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공동판매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넘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주도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P-CAB 제제를 2016년 선도적으로 출시한 일본의 경우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BCC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P-CAB 점유율은 2016년 9%에서 4년만에 2020년 33%로 늘었다. 이어 BCC는 2030년에 일본 내 P-CAB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점차 P-CAB이 PPI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P-CAB 시장 확대와 관련 HK이노엔 케이캡에 대해 "미국 P-CAB 시장의 확대를 앞두고 비미란성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FDA 허가 신청을 앞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간 공동판매는 판매망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면서 "신약의 우수성 기반 제조사의 매출 증가와 판매사 품목 다변화 등 시너지 효과 창출 차원에서 공동판매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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