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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합계출산율 0.76명…"또 역대 최저"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첫 0.7명대…53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지속
25세 이상 여성 출산율 전반적 감소…30∼34세, 가장 큰 감소 폭

 

【 청년일보 】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급감하며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7명대로 떨어졌다.


아울러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돌면서 53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간 합계출산율은 예상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한 혼인건수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출생아 수가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천994명(6.2%)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집계돼 1년 전(0.82명)보다 0.06명 줄어들며 처음으로 0.8명 아래로 떨어졌다. 또,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는 통상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합계출산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분기별로는 1분기 0.82명, 2분기와 3분기 각각 0.71명, 4분기 0.65명이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68명(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2022년 8월 이후 혼인 증가세를 바탕으로 하반기 출생아 수가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이 2.53년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 증가세가 출생아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합계출산율이 1분기 수준으로 하락해 중위 추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 출생아 수가 중위 기준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5세 이상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은 4.4명 감소한 72.3명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출산 경향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첫째아 출산 비중은 61.5%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p) 상승했지만, 둘째아(31.7%)와 셋째아 이상(6.8%) 출산 비중은 각각 1.6%p, 0.8%p 하락했다. 이는 둘째 이상 자녀를 낳지 않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3천6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천650명(5.2%) 줄었다. 그러나 인구 1천명당 사망률(조사망률)은 7.4명으로 0.3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면서 1분기 인구는 3만3천152명 자연감소했다. 이는 1년 전의 자연감소 폭(-2만4천509명)보다 더 확대된 수치다.


월별로 보면, 3월 출생아 수는 1만9천669명으로 1년 전보다 1천549명(7.3%) 줄어들어 3월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2천205명(7.6%) 증가한 3만1천160명이었다. 이에 따라 3월 인구 자연증감은 -1만1천491명으로 53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이 밖에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4천155건으로 1년 전보다 197건(0.4%) 증가했다. 다만, 총 혼인 건수를 15세 이상 인구로 나눈 일반혼인율은 9.7건으로 1년 전보다 0.1건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성의 경우 20대 후반과 30대에서, 여성의 경우 30대에서 혼인율이 증가했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2천744건으로 1년 전보다 14건(0.1%) 증가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7천198건, 이혼 건수는 7천450건으로 각각 1년 전보다 992건(5.5%)과 805건(9.8%) 감소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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