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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고래섬에서 탈출하라"…농심, '53살' 새우깡 테마파크로 MZ 취향 저격

'새우깡 어드벤쳐 in 고래섬' 팝업스토어, 서울 성수동에서 5~23일까지 19일간 진행
단계별 미션 수행하며 '고래섬' 탈출…미션 수행 '어트랙션존'·새우깡 '브랜드존' 구성

 

【 청년일보 】 "인생을 깡있게"


최근 고물가, 취업난, 코로나19 등으로 젊은 세대가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에 농심이 반세기 넘게 국민과자 자리를 지켜온 새우깡을 주제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세대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지난 12일 서울은 6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다. 이날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농심의 '새우깡 어드벤쳐 in 고래섬' 팝업스토어에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 이후 반세기 넘도록 국민 과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만큼 농심은 새우깡의 매력을 팝업스토어 핵심 이용 층인 Z세대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며 '고래섬'을 탈출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동선을 따라 탈출 미션을 수행하는 '어트랙션존'과 다양하게 새우깡을 즐기고 느껴보는 '브랜드존'으로 구성됐다. 


먼저 새우깡의 주황빛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 내부로 들어가면 이번 '새우깡 어드벤쳐 in 고래섬'의 콘셉트와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다. 


현재 오랜 기간 고래 싸움으로 황폐화돼 가는 고래섬에서 새우들이 '인생을 깡있게' 살아가기 위해 고객이 한마리의 새우가 되어 섬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소규모 팀으로 구성해 미션을 진행하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트랙션존은 총 4개의 미션으로 구성했다. 이번 새우깡 팝업스토어를 위해 농심이 마련한 '고래섬' 세계관에 따라 비밀지도에 나와 있는 바다동굴과 해초숲, 징검다리를 거쳐 열기구로 섬을 탈출하는 내용이다. 


본격적으로 어트랙션존에 입장하면 분위기부터 바뀐다. 주홍빛의 배경 대신 짙은 푸른빛의 조명이 깔리며 마치 바닷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첫번째 미션은 산호 속 보물을 찾는 것이었다. 푸른 바닷 속 산호들 사이 숨겨진 보물 주머니를 찾으면 다음 여정으로 넘어 갈 수 있다.


다음으로는 미지의 바다 동굴이 기다리고 있었다. 막힌 동굴 벽을 새우 대포로 무너뜨려 탈출하는 미션이다.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여정이 가장 인상깊었다. 일명 '인증샷'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취향에 맞게 이색적인 사진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을 구성하며 미션도 진행할 수 있었다. 


천장에 조명을 달아 실제 별빛이 가득한 해초숲을 구현했다. 바닥에도 조명을 설치해 미로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미션 성공 후 잠깐의 사진 찍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모두들 인증샷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음 여정으로 넘어가면 국민 대부분이 익숙한 새우깡 광고 음악과 함께하는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새우깡 송에 맞는 가사 발판을 밟으면 되는데, 이에 맞춰 노래도 나와서 대기 중인 고객들이 흥얼거리기도 했다.


여기를 지나면 드디어 고래섬에 탈출할 수 있다. 각 미션을 성공하고 받은 '깡' 글씨가 적힌 칩을 모양에 맞춰 끼워 넣으면 열기구를 타고 새우깡섬으로 갈 수 있다.

 

 

이처럼 주어지는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다음 동선인 브랜드존에서 활용 가능한 3개의 콘텐츠 참여권을 제공받는다.


브랜드존은 올해로 출시 53년을 맞은 새우깡의 역사와 제품 특징을 알리는 헤리티지존, '깡' 키워드로 다양한 메시지를 취향껏 구성하는 포토존, 각종 키링과 문구류와 스티커가 준비된 굿즈존 등으로 구성됐다. 

 

 

농심은 특히 브랜드존을 구성하는데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브랜드존 중에서 새우깡 4종을 석고상으로 귀엽게 표현한 것을 비롯해 새우깡에 대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포토존을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존에서는 새우깡의 역사와 귀여운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이 1971년 새우깡을 개발할 때와 관련된 일화도 볼 수 있었다.


당시 신 회장은 새우스낵, 새우튀밥, 새우뻥 등 새우가 들어간 과자 이름을 짓느라 고심 중이었다. 그때 우연히 딸이 아리랑 노래를 아리깡으로 잘못 부른 것을 듣고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이에 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이 탄생하게 된다. 이후 새우깡은 53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아울러 시식존에서는 극한의 매운맛 새우깡에 도전할 수 있는 '원깡챌린지'와 팝업스토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새우깡 4종을 통해 색다른 맛의 새우깡을 선보였다.


실제로 도전한 '원깡챌린지'의 새우깡은 극강의 매운맛을 자랑했다. 화끈하게 매워 매운새우깡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색 새우깡 4종의 경우 레몬, 와사비, 고추장, 살사 피칸테 등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새우깡 색도 노랑, 빨강, 초록 등으로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레몬의 경우 새우깡과의 조합이 상상이 안됐는데 상큼한 맛과 짭짤한 맛이 조화로웠다. 와사비는 입에 넣자마자 코가 뻥 뚫리는 듯한 와사비 특유의 맛이 느껴졌다. 고추장과 살사 피칸테 역시 매콤한 맛이 새우깡과 잘 어우러졌다.

 

 

고객이 직접 원픽 새우깡을 투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는데, 이날은 살사 피칸테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 새로운 맛 출시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으나, 특정 맛이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는다면 출시를 고려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우깡 어드벤쳐 in 고래섬' 팝업스토어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9일간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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