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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휴진에 환자들도 거리로"...돌파구 없는 '의정 갈등'

세브란스병원 이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이달 4일 휴진 돌입
올특위도 26일 전 직역 참여하는 대토론회 예고…휴진 불가피

 

【 청년일보 】 의정 갈등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상반기가 지나간 가운데 '빅5' 병원으로 불리는 대형병원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는 4일에는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일주일간 의료 활동을 쉰다.


다만 세브란스병원은 일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진료를 조정하는 등으로 휴진하며 현장에는 큰 혼란은 없었다. 


병원 측은 지난주에 대규모 휴진이 없었던 만큼 이번주에도 대부분의 진료과목이 정상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휴진도 대규모 진료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전망이다.


세브란스병원과 마찬가지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휴진하더라도 입원 환자와 응급·중증 환자 등 필수적인 분야의 진료는 진행한다.


다만 당장 진료와 시술·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교수들의 휴진이 언제까지 진행되냐에 대한 불안이 큰 상황이다.


이처럼 대형병원 교수들의 휴진에 더해 오는 26일에는 전국의 의사들이 모여 의료정책을 논하는 '올바른 의료 정립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라서 또다시 휴진이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지난 주말 2차 회의를 열고 26일에 의사 전 직역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은 공식적인 휴진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토론회에 참여하려는 의대 교수와 개원의 등은 진료를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특위 관계자는 "공식적인 휴진 결의는 없지만, 토론회에 오려면 휴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특위 출범과 함께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가 진행될까 기대했던 환자들은 이어지는 휴진 소식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환자들도 거리로 나서 신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4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의료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는 커녕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는 갈등 양상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 중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중순까지 공고하기로 돼 있는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을 위해서는 이달 안에는 결원을 파악해 충원 인원을 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 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수련병원에 지난달 말까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처리해 복귀자와 미복귀자를 분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전공의와 병원 모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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