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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사태'에 울고 웃는 주식시장...수혜株는 '네이버·쿠팡’

네이버·쿠팡 관련주, 경쟁사 반사이익 기대감에 주가 상승
'정산지연' 여행株 먹구름...직격탄 맞은 모두투어·하나투어

 

【 청년일보 】 티몬과 위메프(이하 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가 길어지면서 증권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티메프의 경쟁자로 여겨지는 쿠팡과 네이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가 하면,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여행 관련 업종은 타격을 받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17만4천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것이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5월 초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 이후 꾸준히 우하향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2일 장 중 한때 15만9천600원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티메프 사태로 이탈된 사용자들이 네이버쇼핑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면서 주가가 다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네이버 전체 매출 중 네이버쇼핑 부문 매출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셀러 및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이상 큐텐에서의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하다"며 "2조5천억원 이상의 총거래액이 네이버로 유입되는 효과로 1% 수준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가도 2% 상향한 24만5천원을 제시했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쿠팡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쿠팡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만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쿠팡 관련주가 수혜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쿠팡 물류창고 업무를 제휴하고 있는 KCTC가 지난 30일 6천51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6천87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종가는 5천760원으로 30일 대비 6.04% 하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만 티메프 사태 이후 쿠팡 관련주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42.23% 폭등하며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티메프 사태 이전 KCTC는 9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낸 바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온라인커머스 시장환경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쿠팡, 네이버 등 상위업체 위주로 시장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구조를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여행 관련 종목은 휴가철 특수에도 불구하고 '티메프발 찬바람'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금리에 따른 소비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 최대 성수기 8월을 앞두고 티메프 사태를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휴가철인 8월 노랑풍선은 1만500원의 52주 최고가를 기록했고, 모두투어도 연고점인 1만7천760원에 육박한 1만7천400원을 가록한 바 있다. 특히 하나투어는 지난해 8월 10일 하루 만에 주가가 10%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노랑풍선과 모두투어 주가는 각각 5천830원, 1만2천940원에 그치고 있다. 하나투어 또한 티메프 사태 이후 줄곧 우하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계에서는 올해 여행주는 8월 휴가철 특수 영향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9일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각각 19%, 12% 낮췄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회복세 둔화로 2분기부터 부진한 주가 흐름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티메프 사태로 인한 영업이익 훼손으로 약 4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나투어는 6월 기대치를 밑돈 패키지 송출객 수를 발표한 뒤 주가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티메프 사태까지 겹치면서 3분기에도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는 단기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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