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해외 체류를 이유로 국회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의 현안 질의에 불참했다. 이에 정무위는 고발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3일 정무위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김범석 의장에게 정무위 참석을 요청했으나 불참했다"며 "위원장으로서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이 해외에 체류 중인 상황이라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무위에서는 김 의장의 불출석을 두고 고발 의지까지 드러냈다.
이날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한국 법인에서 발생한 일이며 본인의 책임이라고 답했지만, 김 의장은 미국 국적과 미국 상장사라는 이유로 국회 부름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이유로 불출석했다"며 "고발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도 "김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두 차례 채택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며 "위원회가 고발을 검토 중인데 도대체 왜 나오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김 의장의 한국 체류 기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박대준 대표는 "귀국 여부를 알지 못한다. 국내에서 직접 만나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김범석 의장은 쿠팡Inc의 대주주로, 쿠팡Inc는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쿠팡의 고객정보 유출사고 이후 김범석 의장이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날 질의에서 고객정보 유출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피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상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피해 범위가 확정되지 않았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