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주식을 낮에도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데이마켓(주간거래) 서비스가 당분간 전면 중단된다.
아울러 증권사 현직 CEO(최고경영자) 중에서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상반기 보수로 14억140만원을 수령하며 업계 최고 금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 등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한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 '블루오션 사태' 여파...미국 주식 주간거래 잠정 중단
지난 5일 블루오션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 여파로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리자 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 45분 이후에 들어온 모든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 이에 따라 주문 자체가 취소 처리됐고 주간거래 주식매매로 발생한 손실과 이익이 모두 말소 처리됨.
일부 국내 증권사는 미국 주식 정규장 이후에도 계좌의 원상 복구를 하지 못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제때 거래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기도 함. 이에 따라 현재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 19개 증권사들이 서비스 제공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
이와 관련 금융투자협회는 블루오션의 시스템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된 이후 서비스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힘.
◆ 증권사 전·현직 CEO '연봉킹' NH투자증권… 정영채 1위
증권사 현직 CEO(최고경영자) 중에서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상반기 보수로 14억140만원을 수령하며 최고 금액을 받은 것으로 확인.
전직 임원을 통틀어서는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가 올해 상반기에 퇴직금을 포함해 59억1천600만원의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남.
증권사 전체 임직원 중에서는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 전담 이사가 44억3천7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연봉 1위 타이틀을 차지.
◆ 금감원, 자산운용사 'ETF 몰아주기' 서면 조사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 등 상장지수펀드(ETF) 관련한 실태점검에 착수.
금감원은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에 수수료 이익을 줄 수 있는 주식 주문을 내는 조건으로 상품 매입이나 출자자(LP) 참여 등을 요구했는지, ETF 자산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부당 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져.
현재 금감원은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조사 대상이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연계된 증권, 보험사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될 전망.
◆ 금감원, '커버드콜 ETF' 규제 시작...'분배율·프리미엄' 문구 삭제
금융감독원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이름에서 '분배율'과 '프리미엄' 등을 제외할 것을 자산운용사에 통보.
연분배율의 경우 목표치임에도 투자자들이 확정분배율로 오인할 수 있고 프리미엄도 실제로는 '옵션 프리미엄'이지만 다른 상품 대비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고급'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다만 금감원은 지침에 '삭제' 대상만 포함했을 뿐 '추가'할 단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은 상황. 현재로서는 해당 표현을 제외한 후 운용전략 명칭인 '커버드콜'로 통일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음.
◆ '밸류업 참여 확산 기대'...김병환 위원장 "세법개정안 국회 논의 적극 지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상장사들에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촉구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함.
김 위원장은 "지난달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 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한 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힘.
이어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계 기관과 상법 개정방안 등을 논의 중이며 이해관 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 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