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 루머와 관련한 속칭 '지라시(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루만에 회복세에 돌입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날보다 0.73%(150원) 오른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캐피칼도 1.97%(1천300원) 오른 6만7천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쇼핑도 매매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강보합 마감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캐피칼·롯데쇼핑은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된 지라시에 주가가 곤두박질 친 바 있다. 해당 지라시에는 차입금 39조원, 올해 당기순이익 1조원 등 유동성 위기를 겪는 롯데그룹이 다음달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전날 롯데지주 주가의 종가는 2만5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6.59% 떨어졌고,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종가 역시 각각 5만8천원(6.60%), 6만5천900원(10.22%)으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롯데지주 주가는 장중 한때 7% 넘게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과 이날 종가를 비교하면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3천208억원, 롯데지주는 1천521억원, 롯데쇼핑은 1천160억원 등 총 5천889억원이 증발된 셈이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시를 내며 지라시 여파는 하루 만에 안정을 찾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루머에서 나온 차입금 규모 등 여러 수치가 사실과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라시 유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