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에 있는 HL홀딩스 ‘플릿온 센터’ 전경. [사진=HL홀딩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9/art_1740371556218_c3bf34.jpg)
【 청년일보 】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이 최근 몇년간 크게 성장하면서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현대모비스와 HL홀딩스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차량이 처음 출고된 이후 유지, 보수, 수리, 업그레이드 등 자동차 소유주가 차량의 성능과 안정성, 외관 등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이용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된 시장을 말한다.
현대모비스와 HL홀딩스는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A/S 부품은 대리점을 통해 정비업체로 유통하고 있다.
1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국내외에서 운행 중인 현대자동차·기아 차량에 소요되는 보수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205개 차종, 280만 품목을 관리한다.
부품 공급에 필요한 물류센터 등 대단위 인프라를 구축한 현대모비스는 부품 유통사업에 있어서도 대리점을 경유해 정비업체인 블루핸즈와 오토큐 등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 사업소와 계약을 맺고 부품 공급 거래를 하는 대리점은 전국에 1천여곳이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부품 대리점은 도매가와 소매가 차이만큼 이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단위의 부품 공급망인 이들 대리점은 각 지역별로 산재해 있어 해당 지역의 정비업체에서 소요되는 물량을 담당하기 때문에 월별 소요량 재고를 가져간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024년 3분기 전체 매출 대비 A/S용 부품 사업의 매출 비중은 21.1%로 2023년 비중 18.4%보다 2.7%포인트 늘었다.
HL그룹 지주사인 HL홀딩스도 자동차 부품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7만2천여개에 달하는 순정부품을 유통하고 있다.
순정부품 주요 제품으로는 ▲자율주행 시스템 ▲현가(서스펜션) ▲조향(스티어링) ▲공조 ▲전장 ▲제동 등이 있다.
HL홀딩스는 2024년 3분기 자동차 부품 유통부문 매출 6천971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 매출 8천760억원도 전체 회사 매출의 68%에 이른다.
HL홀딩스는 현재 30여개 전문점을 통해 전국 대리점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 물류를 위해 주요 거점에 영업소와 사무소를 운영하고 해외법인을 설립해 국내외 물류 유통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토요다, 포드 등 22개 수입 완성차 브랜드의 차량 부품 유통을 담당하는 HL홀딩스는 정품 5만 품목, 시판품 25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브랜드 1만 품목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로부터의 수입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국내 자동차 부품 유통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HL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멕시코 법인을 운용하고 있어 미국에서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펼치면 물량 축소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관련 영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