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매년 1월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혁신 가전제품들과 모빌리티 분야가 최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CES 2025에는 전세계 160개국 4천5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첨단 기술의 향연'으로 불리는 CES의 이번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이다.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Connect), 문제를 해결하며(Solve)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Discover)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에 따라 모든 실생활의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AI 기술이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이번 주제는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으로 삼성전자의 AI 홈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7형 터치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다.
제품의 스크린에는 집안의 연결된 가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맵 뷰'(Map view)를 통해 연결된 가전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제품별 모드 변경, 온도 설정 등을 원격 제어 기능도 향후 제공한다.
또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활용해 콘텐츠 검색·제어, 전화 받기, 제품 사용방법 확인 등의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편리하게 실행 가능하다.
LG전자는 새로운 디자인과 AI 기술을 적용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 시그니처는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또한 공감지능(AI)을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공간 감지)'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이번 체험 공간은 LG전자 VS사업본부가 마련하는 것이다.
LG전자 측은 "더 많은 관람객에게 AI로 달라질 미래의 모빌리티 경험과 주행 트렌드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체험존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설치된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AI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판단하고, 착용하지 않았거나 연결이 잘못됐다면 알람을 통해 올바르게 장착하도록 알려준다.
LG이노텍도 미래 모빌리티 혁신 부품 및 신기술을 선보인다. 미래 모빌리티 단독 테마로 전시를 기획했으며, 車센싱·통신·조명 등 부품 41종을 실물로 공개한다.
SK그룹도 이번 CES에서 AI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SKT는 SK하이닉스와 SKC, SK엔무브 등 SK 멤버사들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SKT는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현장 시연하며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솔루션 '스캠뱅가드(ScamVanguard)'도 소개한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현존 D램 최고 솔루션 'HBM3E 16단' 등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다양한 AI반도체와 반도체 공정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SKC(앱솔릭스)의 유리기판 기술 등도 SK 전시관을 빛낼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에서 유일하게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정보를 파노라마로 표현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등 주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현대모비스는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실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