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삼성전자, 올 2분기 성적표는…모바일·반도체 등 사업부별 '희비교차'

삼성전자, 31일 오전 올 2분기 성적표 공개…모바일 등 사업부별 실적 '희비' 전망

 

【 청년일보 】 삼성전자의 올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각 사업부별로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비수기에도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경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적자 누적 여파에 부진이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검증(퀄 테스트) 진행 상황과 더불어,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분기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8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조원, 4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0.09%, 영업이익은 무려 55.94% 하락한 수치다. 

 

각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MX사업부는 2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1분기 강세였던 갤럭시 S25 판매 효과에 힘입어 전사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업계가 추정한 MX 사업부 영업이익은 각각 2조3천억원, 2조6천억원으로, DS 부문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도 예측했다.

 

또한 2분기부터 본격화된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정책 영향으로 TV와 생활가전을 맡는 VD·DA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2분기(4천900억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TV·가전 영업이익은 4천억∼5천억원이다. 

 

업계 안팎에선 이같은 관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향후 구체적 사업 전략에 대해 언급할 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DS 부문의 경우 증권가에선 파운드리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 1조원대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올 1분기(1조1천억원)보다 다소 상승한 수준이지만, 전년 2분기(6조4천500억원)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것이다.

 

다만, 업계 안팎선 삼성전자가 지난 28일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세를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파운드리 사업부는 대형 고객사 확보에 실패하며 매년 조 단위의 손실을 냈고 회사 내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고객의 부재로 매 분기마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에 밀리고 최근 중국 SMIC와의 점유율 격차도 좁혀지면서 위기감이 팽배했지만 테슬라에 AI칩을 공급하는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를 통해 머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공장에서 차세대 자율주행용 AI칩 AI6를 전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수주한 테슬라 AI6 칩셋은 오는 2027~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익명을 요구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빅테크 고객을 잡지 못해 수조 원의 적자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이같은 계약 체결은 '가뭄의 단비'"라며 호평했다.

 

이어 "무엇보다 (메모리사업부의) 오랜 숙원이었던 HBM3E(5세대 HBM)의 엔비디아 납품이 반등의 열쇠일 것"이라면서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진척 상황에 대해 언급할 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