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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수주잔고 2.8조로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하반기부터 수익 본격 반영”
유럽·사우디 법인 고성장…아시아·미주는 하반기 본격화
“해상풍력·전력망 투자 확대”…국내 수요도 성장 발판 마련

 

【 청년일보 】 대한전선이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025년 1분기 매출 8천554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8%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7%, 24.32% 증가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EHV) 케이블뿐 아니라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며 “해저와 HVDC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주를 통해 실적을 지속 개선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대한전선의 이러한 실적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선세를 보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장기 실적 전망 또한 양호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대한전선은 주요 사업부 매출 이연에도 환율과 구리 가격 강세로 안정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3천517억원을 기록했고 수주잔고 또한 2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 수주한 프로젝트들은 과거보다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며 “수주 단가 역시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해외법인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유럽 판매법인의 매출이 증가했고, 베트남·남아공·사우디 등 생산법인의 현지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실적이 100.6% 개선됐다. 다만 초고압·해저케이블 부문은 유럽 매출은 증가했으나 아시아 및 미주 지역의 프로젝트가 하반기로 순연되면서 일시적인 감소가 나타났다.

 

산업전선 부문은 국내 건설경기 부진과 미주 지역 프로젝트 순연의 영향을 받아 부진했으며, 내수 둔화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사우디 생산법인에서는 고수익 전력케이블 매출이 증가해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유 연구원은 “산업전선 부문은 2분기부터 미국향 수주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초고압·해저케이블 부문 역시 싱가포르와 유럽의 고수익 프로젝트들이 3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해상풍력 및 전력망 투자 계획이 다수 확인되고 있어, 공장 증설 이후에는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24.4배로 이는 주가의 주당순이익에 대한 배율을 나타낸다. PER이 낮으면 회사가 거둔 수익에 비해 주가가 낮고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시장가치 비율로, 2025년 대한전선의 PBR은 1.4배다.

 

대한전선의 주가는 지난 2월 19일 주당 1만3천950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 4월 9일 주당 1만20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5월 2일 기준 주당 1만1천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전선은 최근 영국 내셔널그리드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사업자 입찰 자격을 획득하면서 향후 최장 8년간 최대 40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확보했다. 공장 완공 전 입찰 자격을 획득한 점은 HVDC 분야의 높은 수요와 대한전선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대한전선은 해외 수요에 더해 국내에서도 해상풍력과 전력망 투자 계획이 다수 확인되고 있어 공장 증설 이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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